3세대 완전변경…'007 어나더데이' 후속 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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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애스턴마틴의 앰베서더 이진욱 배우가 신형 뱅퀴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CWN 윤여찬 기자]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3세대 뱅퀴시로 11일 국내에 상륙했다. 프런트 엔진에 후륜 구동 형태로 가다듬었다.
뱅퀴시는 애스턴마틴의 플래그십 세단 역할을 도맡는다. 초고성능 V12 5.2리터 터보차저 심장을 얹어 출력은 무려 824마력과 100kgm 토크에 ZF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제로백 3.3초를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344km/h다.
뱅퀴시 실내는 2인승으로 장거리 투어를 위한 그랜드 투어러(GT)카를 표방하는 만큼 후방에 가방을 넣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게 눈에 띈다. 각종 기능 조절 장치는 센터 콘솔 부분에 물리 버튼으로 배열해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전동화 물결에도 고배기량 정통 가솔린 모델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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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스턴마틴은 1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뱅퀴시 국내 론칭 행사를 열었다. 사진=뉴시스 |
애스턴마틴은 지난 2022년 퍼포먼스 강화를 위해 F1 출전을 시작했다. 007 시리즈로 유명했던 DB시리즈부터 뱅퀴시까지 세대를 거치면서 얻은 신사적 이미지에서 앞으로는 스포츠 성능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뱅퀴시는 영화 '007 어나더데이'에서 제임스 본드의 '본드카'로 활약했다. 2001년과 2012년 출시된 1~2세대에 이은 풀체인지다.
신형 뱅퀴시는 기존 모델보다 축간거리를 80㎜ 늘려 전장 4850㎜로 매끈한 보디 라인을 자랑한다. 보닛이 낮고 길어지면서 우아한 디자인을 완성시키면서도 무게 배분 50대 50에 가깝게 밸런스를 맞췄다.
또한 이전 애스턴마틴 플래그십 모델인 DBS 770 얼티메이트보다 측면 강성을 75% 향상시켰다. 바디는 카본 파이버로 전체를 씌워 가볍고 단단한 스포츠카의 기본 요소를 완성시켰다.
이날 신차 공개 자리에서 애스턴마틴은 '울트라 럭셔리 스포츠카'라는 단어를 10차례 넘게 강조했다. 어떤 차량 보다 고급스럽고 강력한 파워를 자부했다. 대부분 부품을 뱅퀴시 전용으로 만들어 전세계 시장에 연간 1000대만 생산한다. 시작 가격도 5억7000만원 선부터다. 뱅퀴시만을 위한 소음 차단 시스템(PNCS) 피렐리 21인치를 적용했다.
마르코 마티아치 애스턴마틴 글로벌 브랜드 및 사업총괄 책임자는 “올해로는 애스턴마틴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는 해다. 한국과의 유대를 더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이며, 한국 시장에서 뱅퀴시 등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애스턴마틴은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공식 수입사를 도이치오토모빌 그룹 자회사인 ‘브리타니아오토’로 변경했다. 브리타니아오토는 수원 전시장에 이어 지난달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을 오픈했다.
그렉 아담스 애스턴마틴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럭셔리 시장이며 향후 기회가 크다”며 “지금까지 애스턴마틴 브랜도 인지도가 다소 낮았지만 앞으로 상품성과 디자인이 뛰어난 차량을 소개하며 한국 내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민 브리타니아오토 대표는 “111년 역사의 애스턴마틴은 장인 정신을 지닌 럭셔리 브랜드로 지금까지 국내 고객들에게 공유할 기회가 부족했지만 향후 서울과 수원 전시장을 통해 애스턴마틴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WN 윤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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