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벤츠 이어 대규모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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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
[CWN 윤여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빅3 완성차 업체인 포드로부터 13조원이 넘는 상용차용 배터리 물량을 수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포드와 총 109GWh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며 지난해 양사가 추진했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 공급 물량과 신규 추가 수주 물량이 포함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건의 계약에 따라 포드에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 규모를 공급한다. 총 계약 물량인 109GWh는 전기 상용차 100만대 이상에 탑재될 수 있는 용량이다.
업계는 수주 금액으로 봤을때 13조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셀 가격이 1kWh에 89달러인 점을 감안한 것.
양사는 지난해 초 튀르키예 앙카라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LG에너지솔루션 기존 생산공장에서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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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형 포드 E-트랜짓. 사진=포드 |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포드에 공급할 전기 상용차는 E-트랜짓 모델이다. E-트랜짓 최신 모델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됐다. 적용되는 배터리는 89kWh짜리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기존 126마일에서 159마일(255km)로 늘었다. 포드는 유럽 상용차 시장 1위 기업이다. 충전 속도는 급속충전으로 67분만에 완충된다. 현지 가격은 우리돈 6700만원부터 시작한다.
업계는 고출력과 높은 에너지밀도가 요구되는 상용차 특성상 고성능 삼원계 파우치형이 배터리가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이번 계약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높은 기술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라며 "탄탄한 현지 생산 능력을 적극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주 메르세데스-벤츠와의 대규모 배터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10년간 총 50.5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규모였다.
CWN 윤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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