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자사 경쟁력 강화될것"…농심 "신제품으로 현지 공략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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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이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한 신세이셔널 데이 행사 현장 모습. 사진=농심 |
K-라면 수출 양대산맥인 농심과 삼양이 인도네시아 수출 장벽 해소에 따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양식품은 3일 "식약처의 외교 노력 덕분에 인도네시아 시장 내에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수출 절차가 간소화되고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면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양뿐 아니라 농심도 환영의 입장을 내비쳤다. 농심 관계자는 "내년에는 식약처의 인도네시아 비관세 장벽 해소 성과에 힘입어 신라면 툼바 등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일 인도네시아가 한국산 라면 등 즉석면류에 대한 에틸렌옥사이드(EO) 관련 시험·검사성적서 요구 조치 해제했다고 밝혔다. EO는 농산물 등의 훈증제, 살균제로 사용되며 국가별로 자체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유럽연합(EU) 대상으로 수출하는 한국산 라면에서 EO로부터 생성될 수 있는 물질이 검출되자 지난 2022년 10월부터 관련 제품에 대한 EO검사를 강화했지만 이후 한국 식약처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다시 완화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삼양의 인도네시아 공략을 위한 움직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인도네이사 법인을 설립했는데, 글로벌 히트 상품인 '불닭' 시리즈로 선점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도 이에 뒤질세라 최근 잰걸음에 나섰다. 지난달 15일 자카르타 몇몇 지역에서 '신세이셔널 데이' 행사를 진행하는 등 현지 MZ세대를 대상으로 신라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즉석면류 시장은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농심과 삼양 모두 사활을 걸고 마케팅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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