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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 디테일한 감정 흐름에 ‘안방극장 울컥’

이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9 13: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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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과 동시에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5위 등극
▲지진희. 사진=JTBC ‘가족X멜로’ 방송 캡처

[CWN 이성호 기자] 지진희의 복합적인 감정 열연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가족X멜로'는 방영한 지 단 2회만에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전국 유료 가구 시청률 5%를 넘기고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권) 부문 6위를 기록했다.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 극본 김영윤, 제작 MI·SLL)에서 11년 만에 가족 앞에 건물주로 나타난 ‘변무진’ 역으로 역대급 연기 변신을 선보인 지진희.

강렬한 등장과 함께 지진희는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에서 최근 발표한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5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대중들의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극 중 동네 주민들에게 전 집주인의 집에 불을 지른 방화범으로 의심받던 무진이 다시 환심을 사며 역전되는 상황이 그려졌고 어제(18일) 방송된 4회에서는 X-아내 금애연(김지수 분)을 향한 자신의 구애를 가로막는 딸 변미래(손나은 분)와 본격적으로 전쟁을 시작했다.

뜨거운 부녀의 신경전부터 미래를 향한 진심을 전하는 짠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는 등 안방극장의 마음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간 것.

이날 애연과 재결합을 못 할 시 빌라를 넘겨준다는 조건하에 미래와 재결합 각서를 쓴 무진은 본격적으로 애연의 마음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무진이 데이트 신청을 하려 할 때마다 이를 방해하는 미래 때문에 점점 기가 찼고 급기야 애연에게 줄 꽃을 사러 찾은 꽃집에서조차 애연의 꽃을 사려던 미래를 맞닥뜨리게 되며 또 한 번 승부욕에 불을 지피게 된다.

무진은 애연에게 향하는 미래를 자신이 앞지르자 이미 승리를 한 듯 여유로운 미소를 흘렸지만 결국 미래에게 추월당하자 당황하며 전력 질주하던 지진희의 모습이 안방극장의 웃음보를 제대로 자극했다.

반면 무진의 과거에 대한 미스터리는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졌다. “여기까지 오려고 내가 무슨 짓까지 했는지도 모르고!”라던 그의 의미심장한 말의 뜻에 대해 묻는 애연을 무진은 그저 지그시 바라만 봐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또 복잡다단한 표정으로 전 집주인의 납골당을 찾은 무진에게선 알 수 없는 씁쓸함까지 느껴져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기도.

이처럼 속을 알 수 없는 그였지만 결국 내재되어 있던 다양한 감정들을 드러내 긴장감을 더했다.

무진은 경찰서에서 매섭게 소리 지르며 실종된 애연을 찾았고 이 상황을 만든 범인이 고깃집 사장임을 알고 분노하는 등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매서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힘들어하는 미래에게 “어리광 피울 나이에 일찍 철들게 만들고, 지금까지도 이렇게 어깨 무겁게 만든 거 다 나 때문이다. 미안하다”라며 진심을 전하던 그의 목소리에서 가족에 대한 미안함, 슬픔, 고마움이 동시에 묻어나 뭉클함을 안겼다.

이어 울컥하는 심정을 억누른 채 “걱정마라, 너 나 하나도 안 닮았다”라고 담담하게 말하던 무진의 모습은 오히려 상처받은 그의 심정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지진희는 ‘가족X멜로’에서 '변무진'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역시 지진희’다운 연기 저력을 입증했다.

매번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미스터리한 아우라를 풍기던 그가 오싹한 분노까지 터트려 애연을 향한 무진의 깊은 애정을 예감케 했다.

여기에 자신을 여전히 아버지라고 생각하지 않는 딸 앞에서 보였던 공허한 표정과 목소리의 떨림으로 무진의 무너지는 심정마저 십분 담아내는 등 캐릭터의 감정 변화에 따른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CWN 이성호 기자
sunghho@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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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기자
이성호 기자 / 뉴미디어국 부국장 주요 이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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