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社 포장재 제조 경험·기술력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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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지오센트릭 구성원들이 SK지오센트릭의 단일 플라스틱 소재로 율촌화학이 제조한 포장재 시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
[CWN 김정후 기자] SK지오센트릭과 율촌화학이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여줄 지속가능한 고기능성 포장재 개발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과 율촌화학은 재활용이 용이한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단일 소재의 고기능 플라스틱 연포장재를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비닐로 불리는 필름·시트형 연포장재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온도·습도 변화로 제품이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소재를 층층이 쌓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연포장재의 경우 국내에서만 연간 36만톤이 사용되지만 소재별 분리 배출이 안돼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다.
이에 SK지오센트릭과 율촌화학은 재활용이 수월하도록 단일 재질의 고기능 파우치형 포장재를 만든다. 이와 함께 얇은 두께에도 동일한 강도 등 향상된 물성을 갖는 플라스틱 감량 포장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 목표는 발포 필름 기술 등을 활용해 동일한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포장재 제작에 있다. 이에 더해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등 화학적 기술로 재활용한 소재로 제조하는 포장재도 함께 개발할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은 세제와 냉동식품 등 포장에 쓰이는 플라스틱 파우치를 폴리에틸렌(PE) 단일소재로 만들어 시중에 공급해 왔다. 또 플라스틱 감량 및 화학적 재활용 포장재 개발에 공을 들이는 등 관련 기술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율촌화학도 식품 포장재에서 전기·전자제품 보호에 쓰이는 첨단소재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조재성 SK지오센트릭 패키징 솔루션 사업부장은 "포장재 전문기업인 율촌화학과의 협업으로 재활용이 용이한 고기능성 포장재 개발은 물론 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경택 율촌화학 포장사업부장은 "수십년간 쌓아온 포장재 기술과 업력을 토대로 SK지오센트릭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형 고기능성 포장재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도 단일소재 포장재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 2019년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을 도입한 것이 그 일환이다. 이웃 국가인 일본 정부 역시 2022년부터 단일소재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 촉진을 위한 '플라스틱 자원순환 촉진법'을 시행 중이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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