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한 디자인 돋보여…‘K-패션 성지’라 출혈 경쟁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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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조승범 기자 |
[CWN 조승범 기자] 무신사가 용산 한남동에 서울 최대 규모의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오는 30일 오픈한다. 서울 지역의 5번째 오프라인 매장이자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무신사는 한남동이 최근 국내 패션 시장에서 떠오르는 쇼핑 명소라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부터 이태원역까지 이어지는 약 1km 거리에는 수많은 국내외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부터 편집숍이 자리잡고 있다.
이 중 SPA 브랜드는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이 H&M그룹 계열 코스(COS) 외에 두 번째이며 국내 SPA 브랜드 중에서는 최초다.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이태원역 중간 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영업 면적 기준 약 460평 규모를 갖추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전체 건물을 통째로 무신사 스탠다드 스토어로 활용하는 첫 번째 매장이라는 것이다.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내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주력 상품을 비롯해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전시되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은 그간 무신사 스탠다드가 고수했던 베이직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그대로 보여줬다. 어떻게 보면 단조롭지만 각자 개성을 갖춘 디자인과 컬러를 사용한 무신사 스탠다드만의 색깔이 느껴졌다.
대형 유통채널에서 볼 수 있는 넓은 매장과 무신사 스탠다드 로고 및 모델을 내세운 디스플레이 전시도 눈에 띄었다. 또한 지하 1층, 3층 5층에 마련된 피팅룸에는 다채로운 컬러 조명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미러링 등을 갖추고 있었다.
이밖에 별도로 마련한 코너를 통해 가방 잡화와 뷰티 브랜드도 선보였다. 특히 뷰티 제품은 그간 제품 수량이 많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부터 라인업을 강화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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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사진=조승범 기자 |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가 운영 중인 서울 시내 오프라인 점포는 홍대·강남·성수·명동을 비롯해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총 5곳이다. 특히 명동·한남·성수는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목하는 쇼핑 명소이기 때문에 K-패션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몇 년 전 유니클로가 명동중앙점을 폐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명동중앙점은 일본 의류 콜렉터들이 줄서서 매장을 찾던 곳이다. 그러나 ‘NO재팬’ 감정이 고조되고 코로나19가 유행하자 2019년 8월 말 기준 190개였던 전국 매장은 138개로 줄어들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부터 대형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쇼핑몰이나 백화점에 입점하는 ‘숍인숍’ 형태를 선보이며,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같은 오프라인 출점 전략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외형 확장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 누적 방문객은 1000만여 명을 돌파했다. 2021년 5월 홍대에 1호점을 오픈한 지 3년 만이다. 지난 5월에는 처음으로 월간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한 뒤 6~7월 3개월 연속 월 100만여 명 이상이 방문했다.
CWN 조승범 기자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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