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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바지 원유값 협상이 이어진 지난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각종 우유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
[CWN 조승범 기자] 고물가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원유 가격이 올해 동결됐다. 치즈 등에 사용하는 가공유 가격은 5원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진행된 원유 가격 협상에서 생산자-유업계가 원유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유업계가 물가 상황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원유 가격은 생산비 상승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인상됐다. 그러나 생산비 상승 요인에도 가격이 동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치즈·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사용하는 가공유 가격은 리터당 887원에서 5원 인하했다.
그간 가격 협상에서 생산자는 협상 최대치인 리터당 26원 인상을 요구했고 유업계는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었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중재안을 제시하며 양측을 적극 설득했다. 생산자와 유업계는 어려운 물가 상황, 음용유 소비 감소 등 산업 여건을 고려해 상생하는 차원에서 우유, 발효유 등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음용유 가격을 동결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원윳값 상승에 따른 우유 관련 가공식품 줄인상을 뜻하는 ‘밀크플레이션’ 우려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조정된 원윳값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
CWN 조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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