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구매 EV3 3290·캐스퍼 2400·레이EV 2128만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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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보조금이 30일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공개됐다. 사진=강병현 기자 |
[CWN 윤여찬 기자] 소형과 경형 전기차들의 보조금이 30일 모두 확정됐다. 전기 세컨카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던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EV3·레이EV는 대대적 홍보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본격 출고 경쟁을 시작한다.
먼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지자체별 보조금이 30일 확정됐다. 환경부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정부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합산 금액을 공개했다. 전국에서 가장 보조금이 가장 적은 서울시는 640만원이 확정됐고 화성시는 780만원이며 부천시는 720만원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정가는 3150만원이고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기준으로는 2990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앞선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 적용시 2000만원대 초·중반까지 내려간다. 서울시 기준으로 보면 기본 모델의 실구매가는 2400만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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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경차의 틀을 벗어나 소형 전기차로 변신했다. 사진=강병현 기자 |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경차 크기에서 전장 23cm와 축거 18cm를 늘려 소형 전기차로 변신했다. 경차 혜택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전기차 혜택만 받으면서 크기는 한 뼘 이상 늘려 전장 3825mm 전폭 1610mm 축거 2580mm다. 덕분에 기존 경형 전기차 레이 EV보다 주행거리는 110km 늘어난 315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다음으로 기아 EV3는 실구매가는 서울 기준 3290만원부터의 가격으로 출고에 돌입한다. EV3 스탠다드 모델의 정가는 세제혜택 기준 3995만원이며 롱레인지 모델은 4415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3000만원대 초중반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충남권 이남 지자체에서는 실구매가 3000만원까지 내려간다. 물론 다양한 첨단옵션을 선택하면 3000만원 후반대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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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3는 작지만 첨단 편의사양을 갖춘 고급스러운 전기차를 지향한다. 사진=기아 |
EV3의 크기는 전장 4300mm·전고 1560mm·전폭 1850mm·축거는 2680mm다. 트림은 에어·어스·GT라인을 선택할 수 있고 거기서 다시 배터리 용량에 따라 스탠다드와 롱레인지로 나뉜다. 통상적으로 500만원 가량 더 비싼 롱레인지에는 81.4kWh 대용량 NCM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01㎞를 달릴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높은 스펙을 선택하면 가격은 서울 기준 4천만원 선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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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3는 기본트림 서울 기준 3290만원에 실구매가 확정됐다. 사진=기아 |
국내 유일의 경형 전기차인 기아 레이EV는 실구매가 2100만원 대에 이미 안착했다. 레이EV의 정가는 라이트와 에어 트림에 따라 2775~2955만원인데 낮은 등급 라이트 트림에 보조금(국고+지자체) 647만원을 더하면 실구매가 서울시 2128만원이고 안양시의 경우는 2000만원이다. 충청 포함 이남 지자체에선 1900만원대 아래로도 내려간다. 레이EV에는 중국산 LFP 배터리를 넣어 1회 충전에 205km를 달린다. 도심 거주자들에겐 괜찮은 주행 거리다. 이미 전반기 6000여대가 팔려 전기차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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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레이EV는 국내 유일의 경형 전기차로 1회 충전 주행거리 205km를 달린다. 사진=기아 |
이렇듯 EV3·캐스퍼일렉트릭·레이EV는 작은 전기차의 '대·중·소' 모델로 꼽힌다. 1열에 성인 2명이 타기엔 괜찮지만 3인 이상 탑승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세컨카로 염두에 두는 이들이 많다.
그간 대대적 홍보를 이어온 현대차·기아는 다음 달부터 소형 전기차 출고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 준중형 이상급 전기차 시장이 성장을 멈추자 작은 전기차 시장에 대한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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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레이EV는 유일한 전기 경차로 서울 기준 2128만원부터 실구매 가격이 시작된다. 사진=기아 |
한편 작은 전기차 반란에 준중형급 전기차들은 재고차 '할인 대란'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미 폭스바겐은 지난 25일 ID.4의 가격을 1386만원 낮추는 폭탄 할인을 실시했다. 서울 기준 실구매가 3990만원에 맞춰 출시를 코앞에 둔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의 앞길에 재를 뿌렸다. 사흘만에 2000여대를 팔아치우고도 예약 희망자들이 넘쳐 30일 현재 사전예약을 중단했다. 전기차 보조금이 고갈 될수록 마음 급해진 또 다른 할인 대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CWN 윤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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