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X·모델S는 파나소닉…'고객 메일 보냈다가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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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가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면서 국내 전 브랜드가 공개 과정을 마쳤다. 사진=테슬라코리아 |
[CWN 윤여찬 기자] 테슬라가 16일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했다. 테슬라가 국내에 판매한 전기차 모델3와 모델Y에는 파나소닉·LG에너지솔루션·CATL 배터리가 혼용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X와 모델S에는 파나소닉의 배터리가 사용됐다.
콧대 높던 테슬라는 지난 13일 발표된 정부의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 권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다가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BMW·메르세데스-벤츠·폭스바겐·볼보·스텔란티스 등 주요 수입차 업체들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자 사실상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상세 모델의 연식별 배터리 제조사를 표시하진 않았다. 일각에선 테슬라코리아가 정보를 오픈한 게 아니라 테슬라 글로벌 배터리 정보가 단순히 공개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테슬라코리아에는 이를 담당할 홍보 부서 자체가 없다.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도 공개한지 채 1년 남짓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판매 1위 테슬라의 판매량이 빠진 채 집계되던 반쪽짜리 전기차 국내 판매 순위가 발표됐을 뿐이다. 테슬라는 올해 줄곧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개 경로가 어찌됐든 테슬라가 이처럼 배터리 정보를 공개한 것은 그만큼 '전기차 포비아' 현상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얘기다. 테슬라는 전날까지만 해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다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가 아닌 고객들에게만 이메일을 발송해 테슬라는 안전하다고만 강조해 빈축을 샀다.
메일은 제목 "테슬라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차량을 설계합니다"로 시작해 "테슬라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이상 증상이 감지되면 고객에게 이를 알리고 긴급 출동 서비스나 서비스 센터 예약 등의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조치는 잠재적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상 증상에 대한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테슬라코리아는 홈페이지에를 통해 "드물게 발생하는 손상 사례를 보면 테슬라 배터리 팩은 차량 내부와 배터리로부터 열을 분사해 화재를 예방하고 승객을 보호하도록 설계됐다"며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은 일반적인 가솔린 차량에 비해 주해 거리당 화재 발생률이 약 10배 낮았다"고 공지했다.
또한 "모든 신차에 적용되는 기본 차량 제한 보증 외에 차량의 배터리와 구동 장치에 대한 별도의 제한 보증을 제공한다"며 배터리 보증기간을 첨부했다. 배터리 보증 기간은 모델3 RWD나 모델Y RWD가 8년 또는 16만km 우선 도래다. 모델3 롱레인지는 8년 또는 19만2000km까지 보증한다.
CWN 윤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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