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부 배포 예정, 누적 제작 부수 96만부 '국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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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화그룹 점자달력. 사진=한화 |
[CWN 소미연 기자] 한화그룹이 15일 '흰 지팡이의 날'을 맞아 2025년 점자달력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이날은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지정한 것으로, 한화는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김승연 회장의 뜻에 따라 점자달력을 제작·배포해 왔다.
점자달력은 올해로 25년째 이어온 한화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첫 시작은 한 시각장애인의 호소가 담긴 메일이었다. 이 메일을 우연히 읽게 된 김 회장이 점자달력 제작·배포를 직접 제안했다.
첫해인 2000년에 5000부를 제작·배포했다. 이후 수량을 매년 늘려왔다. 뿐만 아니다.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여왔다. 2025년 점자달력은 4만부 배포 예정으로, 누적 제작 부수는 96만부에 달한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화의 점자달력은 일반 달력에 점자를 추가해 점자와 일반 글자가 함께 표기되어 있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없이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시각 장애의 정도에 상관없이 모든 시각장애인들이 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달력 숫자의 크기와 농도를 보완하고, 음력 날짜와 절기 및 기념일 등을 점자로 별도 표기했다. 점자의 가독성을 높이고, 제작 과정에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매년 점자 출판·인쇄 전문 사회적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점자달력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2025년 점자달력에는 자폐인의 재능 재활을 돕는 사회적기업 '오티스타'와의 특별한 협업을 통한 12개의 작품이 매월 소개된다. 자폐인 디자이너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한화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한화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협업과 상생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점자달력 접수는 내달 10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및 단체는 한화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시각장애인 개인은 한화 점자달력 사무국에 전화로도 신청할 수 있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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