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없이 소스로 승부… 한식 세계화에 새 패러다임 제시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독일 유통 대기업 글로버스(GLOBUS)와 협업해 현지 푸드코트에서 ‘비빔밥 및 덮밥’ 메뉴를 론칭하며 한식의 유럽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메뉴는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독일 상트벤델 지역의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를 통해 처음 선보였으며, 해당 지역은 한국인이 단 1명 거주하는 순수 현지인 지역으로 더본코리아의 진출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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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더본코리아 |
로버스는 독일과 체코에 77개 하이퍼마켓, 룩셈부르크 등지에 90개 DIY 매장을 운영 중인 유럽 유통 강자다. 이들의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한식이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번에 기존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이 아닌 ‘글로벌 푸드 컨설팅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했다. 점포 운영 없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핵심 소스를 공급하고,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조리하는 방식이다. 이는 매장 운영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동일한 맛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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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더본코리아 |
더본코리아는 현재 비빔밥 및 덮밥을 시작으로 글로버스의 다른 하이퍼마켓으로의 확장도 추진 중이다. 동시에 유럽 전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현지 유통사와의 전략적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더본코리아는 김치양념분말, 된장찌개소스, 떡볶이소스 등 총 11종의 B2B 수출용 한식 소스를 개발 중이며, 이들 소스에는 레시피 영상 QR코드를 적용해 한식 조리법을 보다 쉽게 전 세계에 전파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는 “매장 없이 메뉴와 소스로 한식의 표준을 수출하는 새로운 시도로, 한식 세계화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 전역에 더본코리아만의 맛과 노하우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CWN 신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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