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합 플랫폼 구축…"차별화된 고객 가치 선뵐 것"
![]() |
▲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이 생성형 AI가 분석한 유튜브 트렌드 리포트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
[CWN 김정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유튜브 최신 트렌드를 정리하고 신입·경력사원에게 회사 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한발 앞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업무에 접목시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업무 전반에 생성형 AI 기술 도입을 추진한다. 세밀하게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챗GPT 등 생성형 AI는 기존 데이터 패턴을 학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기술로 제너레이티브(generative) AI라고 불린다. 현재 산업계뿐 아니라 교육 등 많은 분야에서 생성형 AI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LG엔솔이 가장 먼저 업무에 AI 기술을 도입한 건 유튜브 트렌드 리포트다. 유튜브는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지만 정보의 양이 많고 콘텐츠별로 정확성이나 객관성 정도의 차이가 크다. 이에 임직원들이 일일이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게 LG엔솔의 설명이다.
유튜브 트렌드 리포트는 AI가 유튜브 영상을 분석해 배터리 관련 분야 최신 트렌드 내용을 정리해 임직원에게 메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임직원들의 시장 파악 업무를 보조한다. 또 ‘전기차’ ‘EV정책’ 등 핵심 키워드 별로 최신 유튜브 영상의 주요 내용이 요약되고 관련 영상 정보가 첨부된다.
이와 함께 상세한 내용이 알고 싶은 부분을 클릭하면 추가적인 내용과 해당 영상의 댓글 내용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LG엔솔에 따르면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야 하는 마케팅 부서부터 원자재 관련 부서까지 수백여명의 직원들이 이 메일을 받아보고 있다.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기술인 대화형 챗봇도 이미 활용 단계다. AI가 HR제도에 대해 답해주는 파일럿 시스템을 올해 채용된 신입·경력사원 대상으로 시행한 것이 그 일환이다. 직원이 LG엔솔의 HR제도를 학습한 AI에게 질문을 올리면 챗봇으로 실시간 답변을 받을 수 있다.
LG엔솔은 경력 사원이 전체 국내 구성원의 약 40%를 차지하는 회사 인력구조 특성을 고려해 직원들이 빠르게 회사 제도를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AI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LG엔솔은 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AI 통합 플랫폼'을 올해까지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통합 플랫폼을 통해 △고객 및 협력사 계약 관리 △전사적 자원 관리(ERP) △소프트웨어 개발 △원자재 구매 △배터리 제작 등 전체 업무 분야에 AI를 접목시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진규 LG엔솔 CDO 전무는 "AI 기술력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이차전지 시장에서 고객사와 시장 동향에 대한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 및 분석하고 전략 리포트를 생성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내리는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