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의 만남 가능성 제기…국내 재계도 이들 만남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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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트럼프 주니어. 사진=정용진 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만남을 갖는 것에 국내 재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7~18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주니어의 개별 초청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자리잡은 플로리다주 팜비차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를 예정이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평소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 신자라는 종교 철학의 지향점이 끈끈한 우정의 밑바탕이 됐다는 전언이다. 지난 1월 정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 주니어와 찍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정 회장은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시간을 보내며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로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출범을 앞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실세'로 꼽히는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과도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19일 자신의 후원 조직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주최하는 고액 기부자 대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조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정 회장이 이번 만찬의 정식 초정자가 아닌 만큼 현재로서는 매우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16일 트럼프 당선인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먼저 만난 것을 두고 외교보다는 실리와 친분을 중요시하는 행보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을 기반으로 국내 재계와 트럼프 당선인 측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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