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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대명사, BMW M5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단순히 강해진
것이 아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면서도 여전히 'M'의
본질을 잃지 않았다. 전기차처럼 조용히 출발하지만, 한 번
페달을 깊게 밟으면 괴물이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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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만 들었던 7세대 M5 존재를 지난 5월
30일부터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BMW M FEST 2025’에서 경험했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아무런 소리 없이 계기판만 켜진다. 조용하게 전기모드로 움직이기 시작한 M5는 일상 주행에서 의외로
부드럽고 얌전하다. 전기 모드로만 최대 61km, 최고 140km/h까지 달릴 수 있어 출퇴근이나 근거리 이동에는 전기차처럼 쓸 수 있다. 서울 도심 주행 동안 내연기관을 거의 사용할 일이 없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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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랙 직선구간에 진입하며 다이내믹 Plus 모드로 전환하고 가속페달을 깊이 밟자,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V8 트윈터보 엔진이 깨어나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합세해 727마력, 101.9kg·m의 괴력으로 차를 미친 듯이 밀어붙인다. 0→100km/h는 단 3.5초.
단지 숫자가 아니라 체감이 다르다. 묵직한 차체가 날아가는 느낌이다.
기본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로 제한되지만, M 드라이버스 패키지 선택 시 시속 30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뉴 M5는 BMW M 모델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친환경성과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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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압 배터리(18.6kWh)를
탑재해 한번 충전으로 최대 61km까지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하며, 시속 140km까지 전기주행이 가능해 도심 내에서는 사실상 순수 전기차처럼 운행할 수 있다. 복합연비는 기존보다 4.4km/l 개선된 12.0km/l를 기록했다.
M xDrive와 액티브 M 디퍼렌셜의 조합은 순수 후륜구동 스포츠카 못지않은 재미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노면 접지력이 탁월해 코너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궤적을 따라간다. 후륜 조향은 빠른 코너 진입에서 유연하게 반응하며, 차체를 더 작게 느끼게 해준다. 특히 부스트 컨트롤 기능은 짧은 직선구간에서 강력한 가속을 원할 때 엄청난 만족감을 준다.
특히, 시속 210km를 넘긴 직선구간 끝단에서의 브레이킹 성능이 돋보였다. 차체
흔들림없이 브레이크 페달에 여유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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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해주며, 스포츠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극단적이지 않고 균형
잡힌 승차감을 제공한다. "데일리 M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실내에 앉으면, BMW 특유의 드라이버 중심 레이아웃이 반긴다. D컷 M 가죽 스티어링 휠은 손에 딱 맞고, 스티어링 휠 양쪽 두개의 빨간색 M 버튼이 기대감을 높인다. M 다기능 시트는 장거리 주행 시에도 몸을 잘 지지해주며,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날카로운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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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뿐 아니라 음악 감상도 즐거웠다. 바워스 &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하이엔드 오디오 수준의
공간감을 제공하며, 정숙한 EV 모드에서는 그 진가가 더욱
드러난다.
M5에는 BMW의 최상위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다. 스톱앤고 기능이 포함된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및 충돌 방지 시스템, 자동 주차 기능까지, 고성능 세단이지만 일상 운전이 훨씬 여유롭고 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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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M 전용 배기
사운드와 전기모드에서도 느낄 수 있는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은 M카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한다. 조용한 하이브리드카가 아닌, 감성까지 전기화된 M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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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M5는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달고도, 여전히 M5다움을 잃지 않았다. 파워는 강력해졌고, 기술은 스마트해졌으며, 디자인과 감성은 더욱 세련돼졌다. 서킷을 지배할 수 있는 성능과
도심에서 전기차처럼 조용히 움직일 수 있는 두 얼굴을 가진 현대적 고성능 세단의 교과서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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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N 임재범 기자
happyyj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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