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공간·인력부족에 업무 부담 우려
서울 참여 학교 6%뿐…정부, 총력 지원 방침

[CWN 최준규 기자] 늘봄학교가 4일부터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작년 4월 기준 전체 초등학교 수(6175개)에 견줘 44.3%가 참여한 셈이다.
정부는 저출생 문제의 해법이라고 여기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며 범부처적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 간 참여 학교 수가 적고 교육활동에 지장을 받는 교사들의 우려가 큰 점은 부담이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정규수업 시간 전후인 오전 7시와 수업 종료 후인 오후 8시까지 희망하는 학생이 있다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돌봄을 제공한다.
신입생에게는 통상 오후 1시에 끝나는 정규 수업 이후 2시간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후에는 종전처럼 수익자 부담(유료)으로 운영되고 돌봄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오후 5시~8시에 야간 돌봄을 이용하려면 석식비도 전액 지원한다.
현재 늘봄학교 운영 학교는 지역별로 천차만별인데 부산(304개교)과 전남(425개교)은 지역 내 학교 모두가 참여했지만 가장 적은 서울은 608개교 중 38개교(6.3%)가 신청했다.
강남 등 일부 지역 학교에서는 공간과 인력이 충분치 않다며 신청을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교사들의 업무가 늘어나는 걸 막겠다며 올해 1학기에 기간제 교사 2250명을 뽑아 늘봄 업무를 전담하게 할 방침이다.
모든 초등학교에 도입되는 2학기에는 공무직 등 늘봄실무직원 6000명을 배치하고 내년에는 늘봄지원실을 설치해 기존 정규 교사들이 늘봄 업무를 맡지 않게 할 예정이다.
CWN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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