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김정후 기자]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임직원들의 가족들을 챙기는 복지 제도를 운영하면서 조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은 초등학교 입학 임직원 자녀 117명에게 대표이사 편지와 입학 축하 선물을 최근 전달했다. 동국제강은 자녀의 초등 입학을 앞둔 임직원에게 자녀 1명당 최소 2일에서 최대 5일의 휴가도 보장하고 있다. 첫 등교를 함께 하라는 의미에서다.
동국제강과 더불어 철강업계에는 임직원들이 가정을 생각하도록 배려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임직원들에게 축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자녀뿐만 아니라 임직원 배우자들도 2년 주기로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종합검진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신경쓰고 있다.
이와 함께 임직원 결혼 시 신혼여행 축하금을 지급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해당 제도는 만 8세 및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이 1년간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난임 치료, 육아휴직 2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을 고려해 기업 내 가족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HD현대도 마찬가지다. HD현대 계열사는 초등학교 입학 전인 임직원 자녀의 교육비를 지원한다.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는 3년간 1인당 최대 18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전 계열사가 유연근무제를 실시 중이다.
또 임신 초·말기인 임직원은 근로시간 단축뿐 아니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법정 출산휴가인 90일 외에 별도로 특별 출산휴가를 1개월 더 부여한다. 이어 임신·출산할 때마다 각각 500만원씩, 1000만원의 축하금도 지급하고 있다. 난임으로 고통받는 임직원에게는 법정 휴가 3일에 더해 2일을 추가로 쉴 수 있도록 했다.
철강업계의 이 같은 노력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지표로 선정되고 있다. HD현대 계열사들은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다. 포스코의 가족출산 친화제도는 대한상공회의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사회 부문의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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