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복지부 현장점검 결과 나와야 확인 가능

[CWN 최준규 기자]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통보한 마지막 날인 29일 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른바 '빅5'(서울대·서울아산·서울성모·삼성서울·세브란스) 병원은 전날 기준으로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에 '빅5' 병원 A 관계자는 "복귀 전공의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빅5' 병원 복수의 관계자들은 "임상과별로 나눠져 있다 보니 현황 파악이 힘들다"고 밝혔다.
또한 소수 전공의가 복귀한 일부 '빅5' 병원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빅5' 병원 관계자는 "내달 4일 복지부 현장점검 결과가 나와봐야 복귀 인원이 구체적으로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공의 빈 자리를 대신한 전임의와 교수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전임의들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재계약 시기가 도래하는데 이들마저 병원을 떠나면 전임의가 상대적으로 많은 '빅5' 병원을 중심으로 남은 의료진의 업무 과부하가 심화되고 진료 차질도 커질 우려가 있다.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평행선인 가운데 의료계가 협의체를 꾸려 정부와 대화에 나서겠다는 움직임을 보여 의정 간 대화에 물꼬가 트일 지 관심사다.
정부와 의료계 간 입장차가 그동안 워낙 커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정부는 의대증원에 있어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고 의료계는 의대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또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각각 별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움직이며 일괄적인 협상이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 의료계 9개 단체(대한개원의협의회·대한기초의학협의회·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의학교육연수원·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한국의학교육평가원·한국의학교육학회)가 "정부와 대화할 협의체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 향후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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