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중장기적 접근 지속" 제기

[CWN 최준규 기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관련 상장지수(ETF) 출시가 연말 계획된 가운데 수익 창출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28일 발표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한국거래소의 KRX 지수(Index)를 개발해 12월까지 ETF 출시·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저평가 기업 주가에 밸류업 모멘텀이 상당수 반영돼 연말까지 상승 흐름이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신규 상장한 주식형 테마 ETF들은 상장 직후 오르는 듯하다가 3분의 2 가량이 한 달 뒤 하락 전환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KB증권이 밝혔다.
지수 개발부터 상품 출시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돼 주목받던 테마 자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투자 메리트가 약해질 때쯤 상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밸류업 ETF에 대해 투자자들이 염려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실적과 정책 모멘텀이 수익률을 뒷받침해준다면 상장 이후에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방산 ETF의 경우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의 수출 수주액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과 정책적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더해지며 상장 이후 추세적 상승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모델로 작년 3월 말 JPX 프라임(Prime) 150 지수를 발표한후 10개월이 지난 올해 1월24일에야 '아이프리(iFree) JPX Prime 150'이 거래를 시작했다. 내달 18일에는 지수선물 상품을 출시한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관련 ETF 출시 방안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유인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일본 사례를 보면 JPX Prime 150 지수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상장된 정책 관련 ETF들의 운용자산(AUM) 규모(약 4000억원 추정)가 크지 않다고 한국투자증권이 지적했다.
이와 반면 프로그램 시행 전인 작년 3월과 현재를 비교하면 (JPX Prime 150을 구성하는) 각 종목들 PBR이 확연히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며 일본에서 먼저 상장한 ETF와 지수선물 상품 운영 경과를 살펴 추후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메리츠증권이 평가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중장기적인 접근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은 "일본에서 관련 ETF 수익률이 다른 ETF에 비해 얼마나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했는지에 대해 혹 퍼포먼스가 안 좋다고 해서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WN 최준규 기자
38junkyu@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