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실 근무 교수 빠듯 추가이탈 우려

[CWN 최준규 기자]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 등을 중심으로 의료현장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들은 이날 예정된 수술의 30% 이상, 최대 40~50% 연기될 것으로 보고 있고 응급·위급한 수술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빅5' 병원 일반 응급실 종합상황판에는 모두 빨간불(사용 가능한 병상 수 50% 미만)이 켜져 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신촌)은 20개 병상 중 사용 가능한 병상이 하나도 없었고 서울아산병원은 11개 중 1개만 사용 가능한 상태로 나타났다.
또한 '빅5' 중 한 곳의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는 "소아응급실을 담당하는 교수들의 근무 강도가 더 세졌다"며 "이미 전문의들이 초과 근무를 하며 버텨왔는데 이번에 인턴이 빠져 근무 시간이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응급실은 인력 부족으로 환자를 받기 어려워지면서 신규 입원도 줄이고 있다. 일부 대형병원엔 이미 '응급 병상이 포화돼 심정지·급성 심근경색 등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 진료가 어렵다'는 안내문이 공지됐다.
이번 사태로 전공의 공백이 길어지면 의료 공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응급의료센터는 응급환자나 중증외상 환자 등이 몰려 전공의를 대신한 교수와 전임의들의 피로도가 심해져 추가 인력 이탈로 이어질 수도 있다.
CWN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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