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지수 2.8% 뛰어올라
신선과실 28.5%↑…13년만에 최대
사과 57%·귤 40% 파 61% '껑충'

[CWN 최준규 기자] 새해 들어 장바구니 물가가 무섭게 뛰어올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오르며 6개월 만에 2%대 상승률을 보였고 상승폭도 3개월 연속 둔화했다.
농축수산물과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올랐지만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묶었다.
품목별로는 상품과 서비스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6%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2021년 12월(2.6%) 이후 25개월 만에 상승폭이 최소다.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은 8.0% 상승했다. 과실(28.1%), 곡물(9.2%), 채소(8.8%) 등이 오르며 농산물 가격이 15.4% 상승했는데 지난달(15.7%)에 이어 2개월 연속 15%를 넘었다.
상승세가 두드러진것은 사과(56.8%), 귤(39.8%), 파(60.8%), 토마토(51.9%), 쌀(11.3%), 딸기(15.5%), 배(41.2%) 등이다.
반면 돼지고기(-2.3%), 국산 쇠고기(-1.2%) 등 축산물 물가는 0.6% 떨어지고 수산물 가격은 2.2% 올랐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출고가가 낮아지며 소주 물가가 전년보다 0.6% 하락하고 화장품 세일, 석유류 하락 등으로 공업제품 가격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말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년보다 5.0% 올랐고 작년(9.7%)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했다.
또한 공공서비스 물가는 2.2% 상승했고 개인 서비스 물가는 3.5% 올랐다. 외식 물가는 작년 11월(4.8%) 이후 12월(4.4%)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적었다.
이와함께 월세는 0.8% 올랐으나 전세가 0.9% 떨어지며 0.2%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4%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14.4% 올랐다. 이는 지난 2017년(15.9%) 이후 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신선식품지수 물가는 작년 10월(13.3%), 11월(13.7%), 12월(14.5%)에 이어 넉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처럼 4개월 연속 10%를 웃돈 건 2022년 7~10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신선과실이 28.5% 껑충 뛰며 2011년(31.9%) 이후 같은 달 기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사과, 배, 감 등 작황이 좋지 않았고 귤은 작황은 괜찮았지만 수요가 많이 몰리며 가격이 올랐다.
CWN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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