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우승준 기자] 프랑스의 한 뉴스 채널이 국적불명의 국기 그래픽을 내보내 국내 여론의 반발과 항의를 직면했다. 태극 문양 대신 빨간 원이 그려진 태극기가 해당 뉴스에서 보도된 것이다.
여론의 반발을 산 국기는 프랑스 뉴스채널 ‘LCI’이 작년 12월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내용을 보도하면서 등장했다. 일장기에 건곤감리를 얹은 정체불명의 국기와 함께 대한민국이 소개된 반면, 북한의 인공기는 정상적으로 표현됐다. 해당 그래픽과 함께 LCI는 “김정은이 한반도에서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위협한다”고 한반도 정세를 진단했다.
국적불명의 국기 논란을 산 LCI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117만명이다. 또 논란의 영상은 같은 시각 12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CI의 국적불명 국기 보도에 대해 국내 네티즌을 비롯해 해외 네티즌의 비판이 쇄도했다. 국내 네티즌은 “우리의 역사를 이해했다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른 것” “프랑스 언론이 잘못했다” “나도 내 자식한테 프랑스 국기를 다시 알려주고 싶다” “우리도 프랑스 국기 돌려서 색칠하면 볼만할 듯”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프랑스의 일부 네티즌들 역시 “타국의 국기를 잘못 내보내는 건 잘못된 일” “한일간 역사를 고려하면 큰 실수”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장선상으로 ‘태극기’를 둘러싼 국제적 논란은 지난해 12월 초에도 발생해 한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기후위기 대응을 논의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공식 홈페이지에 태극기가 북한의 인공기로 오기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이다.
그해 12월6일 COP28 공식 홈페이지엔 ‘한국(South Korea)’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인공기를 사용했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COP28은 인공기 사진을 지우고 국가 명단만 남기는 조치를 취했다.
CWN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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