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이성호 기자] 마약 혐의를 받았던 배우 이선균이 사망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선균은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 내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선균이 극단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망 원인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12분경 ‘(이선균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 신고자는 이선균의 매니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이선균의 차량을 발견했으며 그 안에는 40대 남성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있었다. 조수석에는 번개탄 1점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올해 유흥업소 여성 실장의 서울 소재 주거지에서 수차례 대마초를 피우거나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 등을 받았다.
최근 이선균은 실장등 2명에게 협박을 받아 약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간이 시약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10월28일과 지난달 4일에 이어 이달 24일 세번째 경찰 소환조사를 마쳤다.
전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7일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며 "이선균씨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주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장례는 유가족과 동료들이 참석,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이선균은 1999년 비쥬 '괜찮아'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다.
전혜진과 2009년 7년 열애 끝에 결혼, 두 아들을 뒀다.
드라마 '하얀거탑'(2007) '파스타'(2010) '나의 아저씨'(2018) '법쩐'(2023) 등에 출연했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2019)과 '잠'(감독 유재선·2023) 등에서도 활약했다. 유작은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과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다. 두 작품 모두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로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CWN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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