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음원 제작 산업에도 뛰어든 가운데, 영국 유명 가수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가 AI로 제작한 비틀즈 음악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가디언, 기즈모도 등 복수 외신은 매카트니가 BBC 라디오 4 채널의 투데이(Today)에 출연해, 70년대 미공개 비틀즈 데모에 AI 기술을 사용하여 데모 카세트 녹음에서 존 레논의 음성 파일을 확보했다고 밝힌 사실을 보도했다.
이후 AI로 확보한 존 레논의 음성 파일은 비틀즈 AI 신규 음원에 활용했다.
매카트니는 “AI로 존 레논의 음성 파일을 생성하고, 평소처럼 음반 제작 작업을 진행했다. AI 덕분에 비교적 여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매카트니는 AI가 음원 제작 과정에서 아티스트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AI를 향한 혼란과 추측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AI가 아티스트에게 미칠 영향과 관련된 추측이 난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많은 부분을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지금까지 AI 음원 중 인위적으로 생성된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진짜이고, 아티스트는 AI를 함께 활용하여 연주한다. 비틀즈는 수년 동안 진행해온 기존 녹음을 정리했다”라고 전했다.
생성형 AI 열풍 이후 AI가 음원 제작 영역에도 활용되자 저작권 위반 논란이 제기되었다. 일례로, 드레이크와 위켄드의 콜라보 음원이 AI 기반 음성 합성 기술로 제작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드레이크와 위켄드의 음반 배급사인 유니버설 미디어 그룹(Universal Media Group)은 음원 산업의 지식 재산권 위협을 주장하며, 다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AI 합성 음원을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그라임스는 음원 수익 50% 분배 조건에 동의한다면, 누구든지 AI로 자신의 목소리를 복제한 음원 제작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카트니는 AI를 이용한 비틀즈 신곡 타이틀이나 가사를 공개하지 않았다. 제작 과정에 AI를 활용한 비틀즈의 신규 앨범은 올해 중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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