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언어 모델, 코드 작성 툴, 이미지 생성 툴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역량이 비약적으로 발전함과 동시에 많은 기업이 AI 채택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AI가 업무 현장에서 인간의 작업 속도와 생산성을 향상하고, 더 나아가 인간보다 우수한 성과를 입증하면서 일각에서는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글로벌 컨설팅 기관 맥킨지(McKinsey)는 AI가 세계 경제에 연간 2조 6,000억 달러에서 4조 4,000억 달러 상당의 경제적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최신 보고서를 발행했다.
맥킨지 연구팀은 ‘생성형 AI의 경제적 잠재력(The economic potential of generative AI)’이라는 제목의 신규 보고서를 발행하며, AI의 경제적 가치를 추산했다. 연구팀은 AI의 경제적 효과를 판단하고자 전 세계 노동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47개국의 850개 직종과 2,100개의 세부 업무 활동을 조사했다.
미국 테크 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맥킨지 연구팀이 추산한 생성형 AI가 최대 4조 4,000억 달러 상당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수치는 2017년 전망치보다 40% 증가한 수치이다. 맥킨지 연구팀은 전 세계 기업이 생성형 AI 툴을 신속하게 받아들인 것을 경제적 효과 전망치 증가 배경으로 언급했다.
맥킨지 연구팀은 생성형 AI 채택 시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직무로 고객 운영과 마케팅 및 영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를 지목했다. 보고서는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사례, 마케팅 및 영업에 활용할 창의적 콘텐츠 제작, 자연어 명령어에 따른 컴퓨터 코드 작성 등을 생성형 AI가 업무에 도움을 주면서 경제적 가치를 더할 사례로 제시했다.
또, 맥킨지는 “현재 생성형 AI를 비롯한 최신 기술은 오늘날 근로자의 시간 중 60~70%를 차지하는 업무 활동을 자동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 보고서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맥킨지 AI 연구 부서 퀀텀블랙 수석 파트너 겸 글로벌 책임자 알렉스 수카레프스키(Alex Sukharevsky)는 AI가 업무를 자동화한다고 해서 인간의 실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수카레프스키는 “기본적으로 AI를 활용하여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고, 이전보다 작업 수행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라며, “연간 업무 생산성을 0.2~3.3%p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생성형 AI 이외에도 다른 AI 애플리케이션과 로봇을 포함한 다른 기술도 업무 자동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특히, 수카레프스키는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이 특정 사무직 종사자의 직무에 도움을 주며, 로봇과 자동화 기술은 건설 현장, 제조 시설, 대중교통, 수색 작업, 건설업 등 신체 작업 비중이 높은 직무에 도움을 준다는 차이점도 언급했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