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공동 창립자이자 전직 CEO 잭 도시(Jack Dorsey)가 유튜브 뉴스 쇼 브레이킹 포인트(Breaking Points)에 출연, 인도, 나이지리아, 터키 정부의 탄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BBC, 알자지라, 테크크런치 등 복수 외신은 2020년과 2021년, 인도 정부가 트위터 현지 사무실 폐쇄g협박을 가하고, 현지 직원 자택을 급습했다는 잭 도시의 발언을 보도했다.
도시는 “인도는 농민 시위와 관련, 정부 비판 성향의 특정 언론인 계정 및 게시글 검열 관리 요청이 많았던 국가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인도 농민 단체는 2021년 말까지 1년 동안 농민 개혁 시위를 벌였다. 농민 시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와 집권 여당인 BJP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였다. 인도 정부는 시위가 이어지는 동안 트위터에서 모디 정부의 농민 학살을 규탄하는 해시태그와 관련 계정 수십 개를 차단하는 등 긴급 차단 방안을 찾는 데 혈안이었다.
그러나 트위터는 한때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정지하라는 정부의 지시에 강력히 저항했다. 실제로 트위터는 특정 트윗과 계정 차단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인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모디 총리 측은 인도 정부의 온라인 검열 개입 주장을 부인하며, 도시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라지브 찬드라세카르(Rajeev Chandrasekhar) 인도 정보기술 차관은 도시의 발언이 확산되자 “트위터 직원 중 구금된 이는 없으며, 트위터 사무실은 폐쇄된 적도 없다. 도시의 트위터는 인도 법률 주권을 받아들이는 데 문제가 있었다”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도시는 인도 정부 이외에도 나이지리아와 터키 정부도 트위터에 비슷한 위협을 가했다며, 폭로를 이어갔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집권한 무하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전 대통령의 정부와 현지 청년과 시민 단체, 반정부 인사의 인권 침해 정보 유포 중심지가 되었던 트위터 간의 불편한 관계가 이어졌다.
일례로, 라이 모하메드(Lai Mohammed) 나이지리아 정보부 장관은 2020년 10월 발생한 경찰의 폭력 규탄 시위에서 국가 재산이 파괴되고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이 잭 도시의 탓이라고 비판했다. 모하메드 장관은 도시의 트윗이 트위터를 통해 시위대 운영 자금 모금 활동을 지원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나이지리아 정부는 2021년, 자국민의 트위터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하였다. 트위터가 지역 분리주의 세력을 향한 응징 위협성 메시지를 담은 부하리 전 대통령의 트윗을 삭제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마지막으로 도시는 터키 정부의 탄압과 관련, “터키 정부의 온라인 콘텐츠 검열 지시는 인도 정부와 매우 비슷했다. 터키 정부는 트위터에 정부 비판 트윗과 관련 계정을 중심으로 검열 요청을 자주 보냈다. 트위터는 터키 법원에서 정부의 검열 행위에 맞서 싸워 승소했다. 그러나 승소 직후 터키 정부는 현지 트위터 사무실을 폐쇄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나이지리아와 터키 정부 관계자는 잭 도시의 주장과 관련,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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