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말, 메타는 메타버스 기업 전환 선언 이후 실망스러운 매출 실적과 기대 이하의 생태계를 선보였다. 하지만 메타는 여전히 메타버스 사업을 향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12일(현지 시각), 닉 클레그(Nick Clegg) 메타 사장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메타버스가 교육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레그 사장은 메타버스 기술로 공동의 가상 공간에서의 교사와 학생의 실시간 원격 소통과 직업 교육 강화 등으로 수업 현장을 180도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 시대의 갑작스러운 원격 수업 전환을 기점으로 기존의 2D 기술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학생이 장시간 평면 화면을 보면서 집중력을 잃게 되었으며, 교사, 학우와의 상호작용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메타버스를 교육 현장에 도입한다면, 현실감이 넘치는 체험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덧붙였다.
이와 관련, 클레그 사장은 가상현실(VR)이 이해력, 지식 유지력, 학생 참여도, 집중력, 동기 부여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에 주목하며, “단순히 무언가를 듣는 것보다 직접 경험하는 것이 기억하기 쉽다”라고 강조했다.
또, 클레그 사장은 일본 고등학교 두 곳이 메타 퀘스트 2 헤드셋을 이용하여 재학생 6,000명에게 VR 수업을 제공한 사례를 언급했다. 두 학교의 교사는 VR을 기반으로 학습 경험을 강화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학생의 사회적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었다.
사회적 역량 향상 측면에서 메릴랜드대학교 글로벌 캠퍼스의 설문 조사 결과에도 주목할 수 있다. 메릴랜드대학교 글로벌 캠퍼스는 VR로 강의를 수강한 학생 대부분 교수와의 대화, 학우와의 교류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광장공포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는 학생은 현장 강의와 달리 메타버스 세계에 접속하여 강의를 수강하면서 편안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클레그 사장은 메타버스 기반 교육이 학업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하며, 조지아주 모어하우스대학의 사례를 소개했다.
무시나 모리스(Muhsinah Morris) 모어하우스대학 생체분자화학 교수는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가상 실험실에서 강의를 진행한다. 가상 실험실에서는 실제 실험실 현장과 같은 실험이 가능하다. 모어하우스대학은 VR 기반 가상 실험실에서 강의를 수강한 학생의 최종 시험 점수는 평균 85점으로, 대면 수업만 수강한 학생의 평균 점수인 78점, 기존 화상회의 플랫폼 기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학생의 평균 점수 81점보다 더 높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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