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30일(현지 시각), TF증권 소속 애널리스트 궈밍치(Ming-Chi Kuo)가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공개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인물로 유명한 궈밍치는 트위터를 통해 "애플은 AR/MR 헤드셋 발표가 아이폰의 중요한 순간을 형성할 가능성을 확신하지 않는다"라며, "애플은 헤드셋 양산 일정을 올해 3분기 중순이나 말로 미룰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6월 5일(현지 시각) 자로 예정된 WWDC 2023에서 MR 헤드셋이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MR 헤드셋 공개 일정 지연은 헤드셋 출하량 전망치 변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궈밍치는 올해 애플의 MR 헤드셋 출하량 전망을 기존 50만 대에서 20~30만 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IT 전문 뉴스 플랫폼 맥루머스는 궈밍치의 전망이 최근 뉴욕타임스의 보도 내용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애플 직원이 MR 헤드셋의 전망을 매우 우려한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한편,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는 26일(현지 시각), 애플이 사내 고위급 임원이 모인 비공개 회담 현장에서 MR 헤드셋을 주제로 논의하며, 제품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다는 관측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애플 내부에서 MR 헤드셋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