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디스코드 신규 AI 기능, 사용자 데이터 보호 방식 우려 제기

인기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디스코드(Discord)가 오픈AI(OpenAI)의 인공지능(AI) 기능 통합을 발표했다. 디스코드가 추가할 AI 기능은 플레이리스트 추천 및 질의응답 기능 등을 지원하는 ‘클라이드(Clyde)’와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한 확장 기능인 ‘오토모드 AI(AutoMod AI)’, 채팅 메시지 수집 및 요약 기능을 제공하는 ‘컨버세이션 서머라이즈(Conversation Summarizes)’, 생성형 AI 기반 다른 사용자와의 아바타 혼합 기능을 제공하는 ‘아바타 리믹스(Avatar Remix)’ 등이다.

그러나 AI를 통합한 디스코드가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영국 IT 전문 뉴스 웹사이트 테크레이더는 오는 3월 27일(현지 시각) 적용될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 사항에 디스코드의 AI 통합 문제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프라이버시 정책의 수집 정보 안내 사항이다.

디스코드의 기존 프라이버시 정책에는 “디스코드는 일반적으로 영상이나 음성 통화, 채널의 콘텐츠 등을 보관하지 않는다”라는 조건과 “사용자가 화면을 공유할 때는 스트리밍 콘텐츠를 보관하지 않는다”라는 조건이 명시되었다.

하지만 신규 프라이버시 정책에는 두 가지 조건과 “수월한 콘텐츠 관리 등 추후 변경 사항을 적용할 때는 사용자에게 미리 공지할 것”이라는 조건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테크레이더는 신규 프라이버시 정책이 기존 정책의 일부 조건을 삭제한 것을 두고 “디스코드가 수집하는 정보가 더는 AI 활동으로부터 보호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서 예시로 클라이드 기능 관련 정책을 언급했다. 기존 정책에는 “클라이드는 개인 정보 처리 방침에 설명된 대로만 정보 저장과 사용이 가능하다”라는 내용이 명시되었다. 그러나 신규 프라이버시 정책은 클라이드를 비롯한 디스코드의 다른 AI 프로그램 지원 시 사용자 데이터 보호 방식을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특히, AI 기능 설명을 통해 알 수 있다시피 기능 수행을 위해 최대한 많은 메시지를 수집하지만, 프라이버시 정책에는 데이터 사용 방식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는 여러모로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영상 채팅과 음성 채팅, 스트리밍 등을 포함하여 AI 기능으로 수집할 수 있는 정보 범위가 훨씬 광범위해졌다. 다수 테크 기업의 과거 사례와 같이 디스코드가 AI 기능을 이용하여 수집한 광범위한 사용자 정보를 외부 기관에 공유하여 사업적 이익을 취할 가능성을 우려할 수 있다.

또한, 디스코드가 법률 집행 당국의 AI 기능을 기반으로 수집한 정보 공유 요청 시 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도 주목할 수 있다. 디스코드의 데이터 수집 경로가 더 넓어지면서 개인정보 처리 방침의 법적 의무 준수라는 목적을 내세워 범죄 수사에 필요한 범위 이상의 정보를 법률 집행 기관에 넘겨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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