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겅현살(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고인의 생전 모습을 구현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최근, AI 기술 발전의 대표적인 사례로 화제가 된 챗GPT(ChatGPT)도 고인의 생전 모습 재현에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타버스 플랫폼 솜니움 스페이스(Somnium Space) CEO 아더 시초프(Artur Sychov)가 북미 언론 기관 마더보드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의 메타버스 플랫폼 내 타임라인 제작 과정에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 상품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인 활용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솜니움 스페이스 내부에서는 가상 세계의 ‘리브 포레버(Live Forever)’ 모드 로봇 아바타를 개발 중이다. 솜니움 스페이스의 리브 포레버 모드는 고인의 개인 데이터를 대거 입력한 뒤 고인의 디지털 자아를 생성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영원히 존재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개발 작업이 시작됐다.
시초프는 최근 오픈AI(OpenAI) 덕분에 리브 모드 개발 작업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시초프가 마더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브 포레버 모드 개발 사실을 처음 밝혔던 지난해 4월, 리브 포레버 모드 완성에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오픈AI의 챗GPT 덕분에 리브 포레버 모드 개발 완성 소요 기간이 2년 이하로 단축됐다.
챗GPT의 텍스트 생성 능력 덕분이다. 시초프는 현실 세계와 달리 디지털 환경은 비교적 훌륭하게 통제돼, 리브 포레버 모드에 챗GPT를 적용한다면 다량의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하고 합성 과정을 거치면서 고인의 특성을 반영한 글을 생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시초프는 “챗GPT의 고인 타임라인 생성은 AI를 활용할 완벽한 조건을 갖추었다. AI가 모든 디지털 객체를 즉시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솜니움 스페이스 내부에서는 챗GPT를 통합한 아바타가 대화를 통해 맥락을 파악하고는 정보를 유지한 뒤 고인의 특성을 반영한 글 작성 능력을 향상하는 등 고인을 기억할 새로운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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