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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미국 스마트시티 계획 중추로 주목...전기차 충전부터 대기질 측정까지

고다솔 / 기사승인 : 2022-11-11 16: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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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파리 길거리에 세계 최초 전기 가로등이 도시를 밝게 비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150여 년이 지난 현재, 뉴욕에서는 전기 가로등을 어두운 도시를 밝힐 목적 이외에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해외 테크 매체 이머징 테크 브루는 뉴욕을 포함한 미국의 여러 도시가 스마트 시티 구축 계획의 일환으로 전기 가로등의 역할에 도시 비추기 이외에도 다른 역할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가로등 전문 테크 스타트업 유빅퀴아(Ubicquia) CEO 이안 애론(Ian Aaron)은 “가로등은 오랫동안 도시의 여러 기반 시설 중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아무도 관리하고자 하는 기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갑자기 여러 도시에서 가로등이 일정한 거리마다 설치된 점에 주목하면서 완벽한 통신 장비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뉴욕시가 스마트 시티 구축 계획과 함께 전기 가로등에 더한 역할 중 하나는 전기차 충전 기능이다. 미국은 전기차 채택 속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일수록 전기차 충전소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시장 조사 기관 모빌라이즈(Mobilyze)는 지난해 미국 대도시 가구 중 단 9.7%만이 자택에서 도보 5분 이내로 공용 전기차 충전소를 발견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대도시의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하다 보니 일부 도시에서는 기존 가로등에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세우기 시작했다.

일례로, 뉴욕시에서는 시드 단계 스타트업 볼트포스트(Voltpost)는 뉴욕 교통부의 시범 계획에 따라 기존 가로등을 충전소로 개조한다. 뉴욕시는 2030년까지 가로등 전기차 충전소 1만 곳을 확보하고자 한다.

볼트포스트는 다른 도시에서도 가로등 전기차 충전소 개조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미시간주 경제 개발 협력 기관의 허가를 받아 디트로이트 스마트 주차장 연구실(Detroit Smart Parking Lab)에서 가로등 전기차 설치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부 도시에서는 가로등이 대기 오염과 도시의 탄소 배출량을 확인할 수도 있다. 대기질 센서는 가로등에 효율적인 LED 조명과 같은 다른 요소를 함께 설치하여 활용할 수 있다.

일례로, 센서 개발사 퍼플에어(PurpleAir)는 켄터키주 루이빌과 텍사스주 오스틴 도시 당국과 협력 관계를 맺고, 가로등에 장착할 대기질 센서를 판매했다. 또, 콜로라도주 스프링스는 도시 지속가능성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2023년 상반기에 가로등 대기질 센서를 이용해 대기오염 수준을 측정하는 시범 계획을 시행하고자 한다.

가로등은 이동통신 네트워크 공급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5G 네트워크 이전 모바일 기기 통신은 이동통신사의 셀 타워와 대형 안테나로 네트워크를 공급했다. 반면, 5G는 셀 타워를 사용하여 신호를 거리에 걸쳐 전파하지만, 초고속 mmWave 5G는 상대적으로 전송 범위가 짧은 탓에 더 많은 기지국 설치가 필요하다.

게다가 mmWave에 필요한 기지국을 전부 완벽하게 설치하기는 어렵다. 이에, 일부 통신사는 기존 기지국보다 가까운 가로등에 통신 장비를 설치하는 방법을 구상하게 되었다.

버라이즌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및 텔레매틱스 관리 총괄 에릭 바니(Erik Varney)는 “이동통신사는 데이터 연결성과 전력이 필요하다”라며, “가로등은 불빛을 관리하므로 전력이 풍부하다. 따라서 데이터 연결 장비만 추가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필요할 때마다 통신 네트워크를 공급할 수 있다. 게다가 더 많은 인구에 네트워크를 공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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