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전문 매체 이파이낸셜 커리어스가 여러 업계의 기업이 C++ 개발자 인력 부족 문제를 호소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 툴 개발자 웨비나 프로핏뷰(ProfitView)에서 C++ 코드 작성 능력이 뛰어난 개발자 인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발표되었다. 과거, 시티(Citi)와 시타델(Citadel)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개발자 앤소니 피콕(Anthony Peacock)은 웨비나에서 “모든 거래소가 원하는 정도로 고급 수준의 C++ 코드 작성 실력을 갖춘 인력을 찾아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2008년부터 C++을 가르친 독일 출신 교수 라이너 그림(Rainer Grimm)도 웨비나 현장에서 “독일의 C++ 교육 현황이 최악이다. 현재 암호화폐 업계 이외에도 자동차 업계에서도 C++ 개발자 수요가 높다. 하지만 실력이 뛰어난 인재가 부족한 탓에 C++ 개발자 인력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영국이나 미국의 문제도 아니고 고빈도 매매에만 특정된 문제가 아니다. 2008년부터 전문 C++ 교육자로 활동한 라이너 그림(Rainer Grimm)은 독일의 C++ 교육이 미국이나 영국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수준이다”라며, “금융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서도 C++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C++ 개발자가 부족한 이유는 무엇일까? 레거시 문제 때문에 학습이 어려울 것이라는 오명 탓에 C++ 학습 수요가 적다는 점을 한 가지 이유로 제시할 수 있다. 여기에 테크 업계 일부 유력 인사의 C++ 비판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최고경영책임자(CEO) 마크 러시노비치(Mark Russinovich)는 “보안과 신뢰성을 생각하면 C++을 추천하지 않는다”라며, 러스트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C++의 영향력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거, 바클레이즈(Barclays)와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프로핏뷰 CEO 리차드 히클링(Richard Hickling)은 “C++이 사라졌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이어졌다”라며, “일각에서는 자바가 C++을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실무에서는 C++을 이용한 개발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C++ 개발자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스택오버플로우(Stack Overflow)는 “C++을 사용하는 전문 개발자 비율이 증가한 반면, 올해 들어 C++ 사용한다고 답한 개발자 비율은 22.5%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라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스택오버플로우는 코딩 학습자의 학습 언어 순위 조사 결과, C++ 학습자 비율이 34.7%로 6위를 기록한 사실도 함께 학인했다.
본질적인 문제는 C++의 학습 난이도와 개발자의 선호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다. 스택오버플로우는 개발자 사이에서 가장 선호하는 언어 조사 결과, 러스트가 87%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실제 러스트를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단 9.3%였다. 반면, C++을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48%로, 개발자의 선호도가 실무에서의 사용 빈도와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C++은 개발자 선호도가 높지 않지만,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 순위 조사 기관인 티오베(TIOBE)의 조사에서 선호도 4위를 차지하는 등 ‘4대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파이낸셜 커리어스는 특히 금융 분야에서 C++ 개발자 수요가 높으면서도 다른 언어보다 취업 경쟁률이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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