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이 운영하던 기업 페이스북의 사명을 ‘메타’로 변경함과 동시에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한 지 1년이 지났다.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기업 전환 선언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한 메타버스 열풍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또, 메타버스의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만큼 여전히 테크 업계와 암호화폐 업계를 중심으로 다수 유명 인사가 메타버스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제시한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 홍콩 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 기업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 CEO 로비 영(Robby Yung)의 발언을 언급할 수 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로비 영이 리스본에서 개최된 웹 회담(Web Summit)의 패널로 참석해, 웹 3 없는 메타버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사실을 전했다.
영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사용자는 콘텐츠와의 상호운용성을 갖추고 여러 공간에 콘텐츠 상호운용성을 전달하기 위해 거래 레이어(transaction layer)가 필요하다”라며, “애니모카 브랜드를 비롯한 메타버스 관련 여러 업계는 사용자의 콘텐츠 상호운용성을 위한 다양한 표준 설정 작업을 추진한다. 이미 상호운용성 문제를 다룰 다양한 콘소시엄을 개최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애니모카 브랜드는 상호운용성 표준을 추진하는 단체인 ‘공개 메타버스 동맹(Open Metaverse Alliance)’의 창립 기업 중 한 곳이다. 상호운용성 표준은 메타버스 플랫폼 한 곳에서 구매한 NFT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과 원활하게 통합하도록 지원한다.
그러나 영은 애니모카 브랜드 창립자 얏 시우(Yat Siu)와 마찬가지로 가상 현실을 중심으로 메타버스를 구축하려는 메타의 노력을 비관적으로 평가한다.
영은 “개인적으로 VR은 사용자의 메타버스 세계 탐험 및 콘텐츠 접근 경험을 가장 심각하게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VR은 메타버스 접근이 가능한 플랫폼 중 한 곳일 뿐”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메타는 영의 견해와는 달리 메타버스 생태계 발전을 위해 VR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거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현장에서 메타버스 사업이 이번 분기에 약 36억 7,0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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