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세 이후 줌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한 면접 진행 사례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화상회의 플랫폼 기반 비대면 면접도 기존 대면 면접과 마찬가지로 면접의 긴장감을 완벽하게 해소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의 발전이 거듭되면서 가상 세계를 기반으로 구직자의 긴장감을 덜어줄 모의 면접 플랫폼이 등장했다.
영국 방송사 BBC는 런던 VR 기술 기업 바디스왑스(Bodyswaps)가 개발한 VR 시스템으로 웨스트브롬위치 지역의 샌드웰대학 재학생의 가상 모의 면접이 진행된 사례를 소개했다.
면접관과 면접 응시자 모두 VR 기반 AI 시스템에 접속하며, 만화와 같은 3D 캐릭터를 통해 상대와 소통한다.
바디스왑스 CEO 크리스토프 말렛(Christophe Mallet)은 시뮬레이션으로 구현된 면접으로 현실 세계의 대면 면접에 대비하도록 돕고자 VR 면접 시스템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말렛은 VR이 취업 대비 면접에 준비할 경제적 여건이 마땅하지 않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부유층이라면, 전문 코치를 영입하여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취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전문 코치를 영입할 수 없다면, 온라인 취업 준비 영상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몰입감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VR과 AI를 활용한다면, 몰입감이 넘치는 환경으로의 안전한 시뮬레이션과 함께 면접 연습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바디스왑스 VR 시스템은 모의 면접에서 ‘가장 훌륭한 성과’부터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을 받는 것 중 어떤 것을 선호하는가’와 같이 깊이 있는 질문 등 면접에서 입사지원자가 자주 받을 만한 여러 질문을 한다. 그리고 사용자의 답변과 관련된 부분 이외에도 면접관 아바타와의 눈 맞춤 유지, 면접 도중 몸짓 등 비언어적인 요소도 판단하여 적합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바디스왑스는 공교육 현장과 대학 등을 대상으로 구독 기반 서비스와 함께 VR 모의 면접 시스템을 공급하며 많은 학생의 취업 준비를 돕고자 한다.
한편, 바디스왑스의 VR 모의 면접 시스템을 사용한 샌드웰대학 엔지니어링학부 재학생 아얀 아흐메드(Ayyan Ahmed)는 “그동안 VR 시스템으로 면접에 응시한 경험이 없다. VR 시스템은 인간이 면접 응시자를 판단하지 않은 채로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나 자신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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