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 스펜서(Phil Spencer)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사업부 CEO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엑스박스 콘솔 혹은 엑스박스 구독 서비스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펜서는 현재 엑스박스 제품과 서비스 중 가격이 인상된 것은 없지만,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이유로 유럽의 에너지 비용 인상에 따른 클라우드 공급 비용 인상을 언급했다.
엑스박스 서비스는 디지털 게임이나 콘텐츠 판매, 혹은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를 통한 게임 스트리밍까지 대부분 데이터 센터에서 구동된다. 따라서 데이터 센터에서 구동하는 엑스박스의 대다수 서비스 공급 비용 부담이 서비스 수익을 잠식한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사업부는 엑스박스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였다.
스펜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사업을 운영하려면, 운영 수익과 사업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엑스박스는 그동안 콘솔 비용과 게임 사용료, 구독 서비스 비용 모두 동결했다. 그러나 현재의 가격을 영원히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연말 연휴 시즌까지 가격을 인상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윈도 센트럴 보도에 따르면, 스펜서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가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사업부에서 높은 수익을 기록하는 서비스가 맞다고 밝혔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의 매출은 엑스박스 전체 매출의 10~1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10월 27일(현지 시각),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실적 발표 현장에서 PC 게임 패스 매출이 전년도 대비 15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근거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콘솔 기반 게임 사업을 넘어서 폭넓은 범위에서 게임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기회를 넓혀가야 한다는 점을 입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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