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2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미국 민주당 상원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7인이 텍사스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에너지 사용량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서한으로 요청한 주요 조사 내용은 텍사스주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 비트코인 채굴 시설의 에너지 소모량에 따른 지역 그리드와 가정 전력 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서한은 텍사스주 전기 안정성 위원회(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 ERCOT) CEO 파블로 베가스(Pablo Vegas)에게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텍사스주 에너지 소모량 급증과 소비자와 미국 기후 목표 달성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는 내용을 담았다.
민주당 측은 “암호화폐 채굴은 이미 불안정한 그리드 가동에 지장을 주며, 세계 기후 위기 악화에 일조하기도 한다”라며, “비트코인 채굴 업계는 전기 그리드 사용량 부담을 악화하여 매출을 올린다. 특히, 전력 수요가 최고치를 기록해, 채굴 수익성이 감소할 때는 채굴 사업을 중단하면서 수요 대응 지불의 형태로 보조금을 받는다”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 금지 정책을 시행하면서 미국 텍사스주에 암호화폐 채굴 시설이 급증하였다. 이후 텍사스주 채굴 시설의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자 미 의회의 일부 국회의원이 에너지 사용과 환경 문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암호화폐 채굴 업계 로비 단체 텍사스 블록체인 위원회(TBC)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주의 암호화폐 채굴 시설의 전력 사용량은 약 1.5GW이며, 2023년 말까지 5GW 상당의 그리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ERCOT는 암호화폐 채굴 업계가 지금까지 신청한 전력 공급량이 33GW에 이르지만, 채굴 시설의 전력 사용 승인 속도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RCOT에 제출한 서한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과 셸던 화이트하우스(Sheldon Whitehouse) 상원 의원, 에드워드 J. 마키(Edward J. Markey) 상원 의원, 알 그린(Al Green) 하원 의원, 케이티 포터(Katie Porter) 하원 의원, 제러드 허프만(Jared Huffman) 하원 의원, 러시다 털리브(Rashida Tlaib) 하원 의원이 서명하였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