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학생의 코딩 교육 지원 기관 걸스 후 코드(Girls Who Code)의 교재가 미국 일부 지역 공교육 현장에서 금지되었다.
더레지스터, 뉴스위크 등 복수 외신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센트럴 요크 학군에서 ‘걸스 후 코드 시리즈: 프렌드쉽 코드(Girls Who Code Series: The Friendship Code)’와 ‘팀 BFF: 레이스 투 더 피니쉬!(Team BFF: Race to the Finish!)’, ‘걸스 후 코드, 라이츠, 뮤직, 코드!(Girls Who Code, Lights, Music, Code!)’, ‘스포트라이트 온 코딩 클럽!(Spotlight on Coding Club!)’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위의 교재 모두 걸스 후 코드가 테크 업계의 성 격차 해소를 돕고자 개발한 교재이다. 모두 ‘베이비시터 클럽(The Babysitters Club)’ 시리즈와 ‘컴퓨터 과학 101(Computer Science 101)’의 응용 교재이다. 교재는 출신 배경이 다양한 10대 소녀 4~5명이 모여서 우정을 쌓고 삶의 문제를 극복하면서 코딩 기술을 익히고 해커톤에 도전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걸스 후 코드 창립자 레쉬마 소자니(Reshma Saujani)는 펜실베니아주 센트럴 요크 학군의 걸스 후 코드 교재 금지가 학부모의 교육 감독 권리 옹호 단체 ‘맘스 포 리버리티(Moms for Liberty)’ 때문이라고 밝혔다.
맘스 포 리버리티는 그동안 인종 문제와 성 교육, 성별 다양성 언어 등과 관련된 주제를 비판해왔다. 맘스 포 리버리티가 최근에는 걸스 후 코드의 교재에 음란물과 성적으로 자극적인 소재가 포함되었다는 주장을 펼치며 교재 채택 금지를 요구했다.
또한, 문학 표현의 자유 옹호 단체 PEN 아메리카(PEN America)의 금지 교재 목록에 걸스 후 코드 교재가 추가되었다. PEN 아메리카가 금지 목록에 추가한 교재 41%는 성 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한다. 40%는 유색인종 캐릭터가, 21%는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었다는 이유로 금지 교재 목록에 추가되었다.
소자니는 트위터를 통해 교재 금지 소식에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걸스 후 코드 교재 금지 소식에 매우 화가 난다. 걸스 후 코드가 출판한 시리즈 교재는 모든 여학생이 코드 개발자가 될 기회를 모색하도록 돕고자 사랑과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을 위해 정성을 쏟아 부어가며 완성한 교재이다. 누구나 직접 볼 수 없는 대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걸스 후 코드는 코딩 교재로 더 많은 여학생이 유색인종의 코딩, 프로그래밍 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미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이어서 “펜실베이니아주 센트럴 요크 학군에서는 여학생의 코딩 교육을 원하지 않는 듯하다”라는 트윗을 추가로 게재했다.
한편, 펜실베니아주 센트럴 요크 학군 내 학교 재학생 자녀를 둔 어느 한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걸스 후 코드의 교재에서 외설적이거나 성적으로 부적절한 소재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동안 여학생의 프로그래밍 분야 관심 유도라는 점에서 걸스 후 코드의 프로젝트를 좋아했다. 걸스 후 코드의 미션이 정치적 편향성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