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최고 기술 관리자 마크 러시노비치(Mark Russinovich)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개발자에게 C나 C++ 대신 러스트를 사용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러시노비치가 러스트 사용을 추천한 이유는 보안과 안전성 확보 때문이다.
러스트는 2020년, 모질라(Mozilla)가 개발한 뒤 1.0 버전을 출시하였다. 현재 메타와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와 애저, 리눅스 커널, 안드로이드 등에 사용하는 언어이다. 러스트는 기업뿐 아니라 개인 개발자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최근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에서도 리눅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하여 러스트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러스트 언어의 존재가 알려지기 전인 2019년부터 보안을 중시한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 중 유독 러스트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 왔다. 러시노비치가의 이번 조언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러스트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이 러스트의 대항마로 카본(Carbon)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러스트의 지원이 압도적으로 높다.
프로그래밍 분야 분석 플랫폼 레드몬드(Redmond)는 2019년, 지난 12년 간 출시된 패치 내용 70%는 메모리 안전 버그를 개선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주된 원인은 대부분 윈도우가 C, C++로 코드를 작성한 것이었다. 구글 크롬팀은 2020년 조사에서 크롬 코드 베이스에 존재하는 중대한 보안 버그의 70%가 보안 및 메모리 관리 관련 버그였으며 대부분 C++로 작성된 코드였다고 밝힌 적이 있다.
러시노비치는 개발자에게 러스트 사용을 권고하고 며칠 후, 러스트를 자주 사용할 것이라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했다. “그는 지금도 C/C++로 작성된 코드가 많다. 앞으로도 수십 년 동안 유지되고 진화할 것이다. 어젯밤에도 핸들(Handle) 함수를 위하여 C/C++ 코드를 작성하였다. 하지만 새로운 툴을 개발할 때에는 러스트를 조금 더 사용해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러시노비치는 최근, “큰 이변이 없는 한 러스트는 리눅스 6.1에 적용될 것이다”라는 리눅스 창시자의 트위터 게시글을 리트윗했다. 이로써 러스트가 리눅스 커널에서 C에 뒤처지는 위치로 남게 될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끝을 맺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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