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톱 알트코인 이더리움(Ethereum, ETH)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업그레이드가 시작됐다.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은 최근, 머지 업그레이드 시작에 따라 전력 소모량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디 인디펜던트는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를 인용, 머지 업그레이드 시작과 함께 전 세계 전력 소모량이 0.2% 감소했다고 전했다.
드레이크 연구원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이더리움의 PoW 블록체인의 연간 전력 소모량이 약 112TWh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전체의 연간 전력 소모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머지 업그레이드가 시작된 후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전력 소모량이 연간 0.01TWh 수준을 기록했다. 전 세계 전체 전력 소모량으로 환산했을 때는 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드레이크 연구원은 세계 최대 이더리움 토큰 채굴 시설인 이더마인(Ethermine)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채굴을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이더리움은 머지 업그레이드를 계기로 전력 소모량이 심한 채굴 작업으로 이더리움 토큰을 얻는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토큰 보유 지분율에 따른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는 합의 알고리즘인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 때문에 머지 업그레이드와 함께 전력 소모량이 감소하면서 에너지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 기업 개발 부사장 비자이 아야르(Vijay Ayyar)는 머지 업그레이드가 전력 소모량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이더리움의 PoS 전환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장기적인 에너지 효율성과 확장성 향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머지는 환경 지속 가능성이 뛰어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가상자산이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사례를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더리움의 PoS 전환이 성공한다면, PoS 기술의 효과 검증과 또 다른 블록체인의 PoS 네트워크 채택을 향한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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