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세 이후 세계 여러 국가의 유통 매장이 임시 휴업에 돌입하면서 매출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리고 가상현실, 증강현실, 메타버스 등과 같은 기술의 영향으로 가상 쇼핑 개념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최근 싱가포르 영문 매체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코로나19 시대 봉쇄 조치에 메타버스 열풍이 더해지면서 태국에서 가상 쇼핑몰이 대성공을 거둔 점에 주목했다.
현재 태국 소비자는 메타버스 쇼핑 경험으로 가상 매장 200여 곳을 이동할 수 있다. 태국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 접속자 수는 200만 명까지 기록했다.
태국 내 메타버스 쇼핑 경험의 인기에는 현지 이동통신사 AIS가 큰 역할을 했다.
AIS가 개발한 가상 세계인 V-애비뉴(V-Avenue)에 접속하면, 사용자는 3D 이미지로 생성된 가상 쇼핑 센터로 이동해, 360도 회전 기능으로 곳곳을 탐색할 수 있다. 또, 가상 백화점을 걸어 다니면서 다양한 브랜드 카운터와 선반 위 상품을 검색할 수도 있다. 가상 쇼핑몰에서는 현실 세계의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기도 한다.
AIS는 인공지능(AI)이 적용된 메타버스 인플루언서 ‘AI-아이린(AI-Ailynn)’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택하기도 했다. AIS는 단순한 메타버스 인플루언서 공개로 일회성 화제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았다. 현실 세계 스타인 보이그룹 갓세븐 출신 스타 뱀뱀과 AI-아이린이 만나는 모습과 함께 메타버스와 5G 네트워크를 홍보했다.
AIS는 2년 전, 태국 최초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출시할 때부터 메타버스 세계 진출을 준비했다.
AIS 최고 소비자 사업 관리자인 프라트하나 리라파낭(Pratthana Leelapanang)은 “메타버스가 차세대 대세 기술이라고 확신한다. AIS는 다수 협력사와 네트워크를 보유한 태국 최대 이동통신사인만큼 올바른 기술과 비용으로 메타버스 세계 발전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프라타나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후에도 V-애비뉴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가 70만여 명을 기록하는 등 태국 소비자 사이에서 메타버스 쇼핑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또한, 메타버스가 여전히 개발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5년 후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특히, AIS는 자사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수가 4,500만 명이라는 점에서 추후 중소 유통기업까지 메타버스 세계에 입점하는 등 V-애비뉴의 영역이 꾸준히 확장될 가능성을 낙관한다.
다만, 프라나타는 5G 네트워크 보급이 메타버스를 지원할 주요 기술이지만, 메타버스 관련 장비와 소프트웨어 개발도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AIS는 더 많은 사용자의 수월한 메타버스 세계 접속을 위해 여러 기업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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