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비디오 게이밍 및 소셜 미디어 대기업 텐센트가 올해 2분기 실적 감소와 함께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매출 하락세 여파와 함께 직원 5,500명을 해고할 것으로 관측됐다.
텐센트에 앞서 지난 6월, 알리바바 그룹이 직원 1만여 명을 해고했다. 또, 다수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올해 2분기 들어 인력 감축 계획을 연달아 발표했다. 그러나 텐센트는 매출 하락세 후 정리해고 이외에 추가 조치를 통해 운영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영문 일간지 SCMP는 텐센트가 최근 수개월 동안 교육 샤업과 게임 생중계 사업 등 비주류 사업을 철수했다고 전했다.
마틴 라우 치 핑(Martin Lau Chi-ping) 텐센트 회장은 실적 발표 현장에서 “텐센트는 기업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 직원 수를 줄이고, 직원 및 사업 성장 투자 비용을 관리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기록한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사업 단위로 몇 가지 효율적인 계획을 추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며칠 전, 텐센트가 식품 배송 업계 대기업 메이투안(Meituan)의 지분 17%를 매각한 사실을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텐센트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마화텅의 제국 축소가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마화텅은 최근 몇 년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한때 중국 테크 업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던 인물이었다.
업계 전문가의 텐센트에 대헌 견해는 어떨까?
다국적 뱅킹 서비스 그룹 DBS 뱅크(DBS Bank) 소속 홍콩 자산 애널리스트 쯔 왕 탐(Tsz Wang Tam)은 코로나19 봉쇄 조치의 여파로 올해 2분기 중국 기업의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3분기와 4분기면, 텐센트의 매출이 충분히 회복세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자산 관리 및 자문 기업 블루 로터스 캐피털(Blue Lotus Capital)의 관리 국장 숀 왕(Shawn Yang)은 텐센트가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할 수 있으나 인력 감축과 기업 소유 자산 매각 등 비용 절감 계획이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될 만한 장기적 전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출 감소 자체보다 더 중요한 점은 새로운 사업의 성장세이다. 텐센트의 위챗에 포함된 숏폼 영상 플랫폼과 같은 비디오 사업이 일정 부분 기업 전체 성장세를 기여했으며, 앞으로도 성장세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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