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소비자 기기 제조사 HTC가 자체 개발 메타버스 플랫폼인 바이브버스(Viverse)에 일본 애니메이션과 같은 아바타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해외 온라인 매체 보이스봇.ai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사 픽시브(Pixiv)와의 협력 관계 덕분에 바이브버스의 애니메이션 스타일 아바타를 제작할 수 있었다.
HTC는 바이브버스에 픽시브의 3D 캐릭터 모델링 서비스인 ‘브이로이드 스튜디오(VRoid Studio)’를 통합해, 사용자가 직접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같은 아바타를 만들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픽시브는 일본에서의 인기 상승세와 함께 크리에이티브 아트를 위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수요에 따라 가상 캐릭터 디자인 서비스를 내놓는다. 브이로이드 스튜디오는 2018년 창립 후, 총 1만 개가 넘는 3D 아바타를 개발하면서 꾸준히 전 세계 사용자 기반을 확보했다.
브이로이드 스튜디오의 3D 아바타는 VRM 파일 포맷으로 생성되며, 픽시브를 포함한 일본 기업 13곳이 VRM 콘소시엄을 통해 VRM을 캐릭터 제작 통합 표준으로 홍보했다.
맞춤화된 가상 캐릭터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및 AI 캐릭터 개발 측면에서 메타버스의 필수 기능이 되었다. 따라서 HTC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맞춤 제작 기능과 함께 바이브버스의 기능과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흥미를 더하고자 한다.
다만, 바이브버스 사용자는 지금 당장 애니메이션 캐릭터 맞춤 제작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HTC와 픽시브는 브이로이드 스튜디오 사용자에게 애니메이션 캐릭터 제작 기능을 우선 지원하며, 추후 바이브버스 사용자로도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
픽시브 CEO 쿠니에다 신고(Shingo Kunieda)는 “브이로이드 아바타를 바이브버스 시스템에 통합한다면, 브이로이드 스튜디오 사용자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픽시브는 바이브버스와 함께 전 세계 사용자가 3D 아바타 기반 소통을 즐길 수 있는 세계를 구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브버스 사장 조셉 린(Joseph Lin)은 “아바트는 메타버스의 기본 요소이다. 아바타는 사용자의 디지털 정체성이다. 픽시브와의 협력으로 바이브버스의 가상 캐릭터가 증가하고, 평소 일본 애니메이션과 망가를 선호하던 이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추후 바이브버스 고유 캐릭터와 액세서리, 가상 아바타를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HTC는 바이브버스 이외에도 바이브 플로우(Vive Flow) 등 VR 헤드셋과 메타버스 전용 스마트폰인 ‘디자이어 22 프로(Desire 22 Pro)’를 출시하는 등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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