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제안한 뒤 4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를 마쳤다. 그러나 이내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가짜 봇 문제와 인수 철회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트위터에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사이에서 가짜 봇 계정 문제와 인수 철회 가능성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 이어진 뒤, 머스크가 인수 철회를 공식 결정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제안부터 인수 철회 결정이 이어지기까지 주가 변동성 심화, 내부 조직 와해, 투자자의 신뢰도 하락 등 트위터가 매우 큰 피해를 보았다. 결국, 트위터 측은 인수 합의 계약 불이행과 트위터에 안긴 피해로 일론 머스크를 제소했다.
그렇다면,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간의 갈등이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 미국 블룸버그 뉴스 프로그램 운영자 에밀리 챙(Emily Chang)이 그레이스 캐피털(Grace Capital) 창립자 겸 최고 정보 관리자인 캐서린 패디스(Catherine Faddis)와 함께 테슬라의 시장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이야기했다.
패디스는 일론 머스크의 인수 철회 결정이 트위터에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론 머스크의 인수 가능성으로 기대한 투자자의 손실과 트위터에 대한 신뢰 하락도 트위터의 사업 모델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반대로 패디스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철회가 테슬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패디스는 “테슬라의 다수 주주가 테슬라의 사업 운영, 공급망 문제, 기업 효율성 등의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일론 머스크에게 주목했다. 하지만 트위터 인수 갈등으로 주주의 관심이 분산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는 물론이고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패디스는 트위터와의 갈등이 테슬라 경영진에게 이익이 되었으나 최근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미국 연방하원의장의 대만 순방에 따른 미중 갈등 심화가 테슬라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와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 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이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 및 기업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만약, 미중 갈등이 심화된다면, 중국 정부가 테슬라 중국 사업에 가혹한 제한 시행과 같은 수단을 미국과의 갈등에서 우위를 점할 카드로 선택할 확률이 높다.
이에, 패디스는 미중 갈등 속에서 테슬라 중국 사업부를 지켜내는 것이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경영진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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