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이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 미래 네트워크 연구반(SG13) 회의에서 대한민국 주도로 개발된 5G, 클라우드 컴퓨팅, 양자 암호 통신 분야 관련 국제표준 5건이 사전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5G 대규모 네트워크에서의 지터(송·수신 데이터의 지연 시간 변화량) 상한 보장 프레임워크’ 표준은 대규모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지연을 방지하고 안정적이고 확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5G와 인터넷, 메타버스에서 초저지연 서비스와 관련된 산업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멀티클라우드 기능 요구사항' 표준은 한국이 주도해 멀티클라우드 기술 표준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분산 클라우드 글로벌 관리 프레임워크' 표준은 5G의 핵심 응용기술인 분산 클라우드의 요구사항을 정의한다. 분산 클라우드는 중앙 서버가 아닌 서비스 사용자와 가까운 네트워크에서 클라우드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클라우드 산업은 SK쉴더스 등 다수 기업이 신규 보안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집중 투자하는 기술 분야이다. 또한, 양주시와 네이버 클라우드가 손잡고 진행하는 양주 클라우드 캠프와 같이 기업과 지역재단 간 인재 양성 협력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이다. 따라서 멀티 클라우드 기능 요구사항 표준과 분산 클라우드 글로벌 관리 프레임워크 표준이 국제사회에서 자리 잡는다면 대한민국의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양자 암호 통신에서 사용될 ‘양자키분배네트워크(QKDN) 네트워크 품질 보장 기능 구조’ 및 ’머신러닝 기반 QKDN 네트워크 품질 보장 요구사항’ 표준도 채택됐다. 양자 암호 통신 네트워크 구축과 서비스 품질 평가에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병원 등에서는 의료 데이터를 직접 공유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통신망에서 양자 암호 통신 환경을 통해 안전하게 공유하는 등의 도입을 시도를 시작하였고, 병원 외에도 양자 암호 기술을 도입하거나 활용한 여러 제품이 개발됐지만, 아직 초기 사례가 부족한 실정이다.
차세대 보안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품질 보장을 위한 기술들인 만큼 앞으로의 보안 기술로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SG13 의장단 11석을 확보한 소식도 함께 전했다. 9석은 재선임되었고 클라우드·빅데이터 분야 작업반과 우리나라 주도로 신설된 머신러닝 공동조정 그룹(JCA-ML) 의장단 등 2석에 추가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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