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CEO가 또 다시 메타버스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CNBC, 비트코인닷컴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슈미트는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개최된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Aspen Ideas Festival) 현장에서 메타버스가 세계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둘러싼 혼란을 지적했다.
그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테크 업계 대기업이 메타버스 시장 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메타버스 개념이 불명확하다. 그리고 메타버스가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도 확실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슈미트는 메타버스의 개념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메타의 메타버스 진출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가상 토지와 관련, “개인이나 기업, 정부 기관이 가상 토지를 소유해야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매우 먼 미래에나 발생할 일”이라고 말했다.
슈미트가 공개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메타가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으나 실제로 메카가 메타버스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하지 않다는 생각을 전했다.
더불어 “메타 이외에 다른 여러 기업도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하려 한다. 그러나 메타버스 세계가 제대로 실현되려면 10년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러나 슈미트가 메타버스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여전히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의 메타버스 투자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은 한국이 메타버스를 핵심 기술로 삼는 대표적인 국가라고 설명하며, 지난 5월에만 메타버스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을 위해 총 1억 7,700만 달러를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슈미트가 회의적인 관점을 이야기한 가상 부동산도 미래 주요 기술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메타버스 분석 기업 메타메트릭 솔루션스(Metametric Solutions)는 올해 메타버스 내 부동산 판매 시장 가치가 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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