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물인터넷(IoT)가 컴퓨팅 분야에서 성장하면서 꾸준한 인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활용 사례가 증가하면서 보안과 관리 필요성도 커지는 추세이다.
IoT 구축 시 보안 유지, 강화를 위해 채택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으로 캐노니컬(Canonical)의 우분투 코어(Ubuntu Core)와 같은 보안 운영체제를 선택할 수 있다. 우분투 코어는 오픈 소스 우분투 리눅스 운영체제에서 작은 기기 운용에 최적화된 버전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컨테이너화한다. 6월 15일(현지 시각), 우분투 코어 22가 보안과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강화한 뒤 대중적으로 공개됐다.
미국 IT 전문 매체 벤처비트가 설명한 바와 같이 우분투 코어 22는 캐노니컬의 대표 리눅스 배포 버전인 우분투 22.04 리눅스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다. 우분투 코어는 범용 OS가 아니라 오픈 소스 스냅 컨테이너 기술을 이용한다. 스냅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기업은 개별 IoT 및 임베디드 기기별로 운영할 애플리케이션을 지정할 수 있으며 보안 목적 락다운도 가능하다. 스냅스는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에 암호화 인증 접근도 지원한다.
이번 우분투 코어 업데이트의 핵심 사안은 현재 베타 기능으로 포함된 리눅스 커널의 실시간성 지원이다.
“실시간성”이란 소프트웨어 기술 중 확정적인 타임 프레임 안에서 작동하는 특성을 말한다. 즉 특정 액션을 실행시킬 때마다 매번 동일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예를 들어 차에서 버튼을 눌렀을 때 매번 버튼의 액션이 동일한 시간 이후 실행될 때를 이른다.
우분투 코어의 프로덕트 매니저 데이비드 비몬테 아뷔(David Beamonte Arbués)는 “실시간성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 실제로 굉장히 많다. 과거에는 주로 자동차나 제약 분야에 수요가 국한되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실시간성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시간성의 관건은 운영체제의 프로세스 수행 과정이 중단 없이 지연시간이 매우 짧아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실시간 운영 체제가 베어 메탈에서 실행되었다면, 우분투 코어 22는 컨테이너화된 환경에서 작동한다. 아뷔는 스냅스 시스템은 불필요한 자원에 들어가는 간접비 없이 실제 운영 체제와 동일한 컴퓨팅 리소스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전보다 한결 더 간편해진 IoT 기기 리모델링도 살펴볼 수 있다. 현재 사물인터넷 기기의 가장 큰 어려움은 기기 안에 고정된 애플리케이션만 실행된다는 것이다. 우분투 코어 22 이전에는 사물인터넷 기기 제조사가 미리 기기에서 작동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정하면 끝이었다.
우분투 코어 2022는 사물인터넷 기기에 ‘리모델링’이라는 개념을 적용하여 사물인터넷 공급사가 사전에 지정한 기기의 애플리케이션 리스트를 수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리모델링 기능은 우분투 코어의 지난 버전을 이용하던 이용자의 업데이트 과정을 수월하게 만든다.
이번에 발표된 검증 집합(Validation Sets)이라는 신기능은 스냅 애플리케이션 중 서로 의존적인 것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을 수 있게 해준다. 그룹핑을 통하여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 업데이트되면 같은 그룹 안에 있는 다른 애플리케이션도 연동되어 업데이트되어 전체적인 호환성을 높인다.
사물인터넷 기기는 사용 기간이 길기 때문에 호환성과 리모델링 기능이 특히 중요하다. 사물인터넷의 이런 특성 때문에 캐노니컬은 우분투 코어에 대하여 최대 10년까지 서비스 지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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