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SNS 플랫폼 틱톡(TikTok)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올해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
홍콩 영문 일간지 SCMP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바이트댄스의 주식상장 상황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지난해 4,000억 달러를 기록한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바이트댄스의 시가총액은 중국 테크 미디어 플랫폼 36Kr이 공개한 바이트댄스 지분을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이다. 36Kr은 6월 1일 기준, 바이트댄스의 시가 총액이 3,200억 달러로 공시했으나 ‘협상 가능하다’라는 조건을 함께 명시했다.
올해 초, 또 다른 미공개 판매 제안 플랫폼에 공개된 바이트댄스의 가치는 2,800억 달러였다.
바이트댄스는 최근 사명을 중국판 틱톡 서비스 명칭과 같은 ‘더우인(Douyin)’으로 변경하며, 지난해 홍콩 주식 상장에 성공한 경쟁사 쾌수과기(Kuaishou Technology)를 상대로 경쟁력 강화를 다짐했다.
바이트댄스도 다수 중국 테크 업계 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쟁사의 주식 상장 후 덩달아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엄격한 규제 바람 탓에 불안정해진 시장 상황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했다. 쾌수과기의 현재 시장 가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2월 대비 80% 폭락했다.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테크 업계 규제 강화와 함께 일각에서는 바이트댄스의 주식 상장 계획 철회를 주장했다. 게다가 지금까지 중국 정부의 엄격한 규제 탓에 바이트댄스의 중국 시장 성장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후 2018년부터 바이트댄스에 투자한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Tiger Global Management)는 현재 바이트댄스의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 미만이라고 추산했다. 일부 소식통은 2014년부터 바이트댄스 투자를 이어온 세쿼이아 차이나(Sequoia China)가 바이트댄스의 시가총액이 1,800억 달러 미만이라고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쿼이아 차이나 측은 관련 소문을 부인했다.
그러나 SCMP는 틱톡이 전 세계 시장에서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한 사실을 언급하며, 바이트댄스가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하기는 어려워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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