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급제폰 조기 완판 신화를 이뤄낸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한정판이 통신3사 제품으로도 출시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한정판은 삼성전자 오프라인 매장인 '디지털 프라자'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온라인몰에서 출시됐다. 이는 '삼성닷컴'에서 자급제폰으로 출시된 지 5분 만에 완판된 후 다시 선보이는 스마트폰이다.
모든 판매처가 준비한 제품은 한정판이다. 일부 '디지털 프라자'에서 파는 스마트폰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신사 제품은 100대 이하다. SK텔레콤은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두 자릿수대 물량을 준비했다. KT는 100대, LG유플러스는 50대만 판매한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한정판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먼저 판매한 후 통신3사에서 다시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내놓은 '갤럭시S20 플러스(+) BTS 에디션'이 삼성닷컴에서 당일 매진된 뒤 통신사에서 함께 출시한 적이 있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다.
포켓몬과의 콜라보 제품 출시는 식품회사 SPC삼립이 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 인기 영향이다. 현재 포켓몬빵에 들어간 포켓몬 캐릭터 '띠부띠부실'은 빵값보다 수십배 비싸게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스티커는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에도 들어갔다. 제품은 △갤럭시Z 플립3 단말기 △포켓몬 도감 디자인 '가죽 파우치' △몬스터볼 그립톡 △피카츄 아크릴 열쇠고리 △포켓몬 스티커팩 △피카츄 팔레트로 구성됐다. 출고가는 기존 제품(125만4000원)보다 2만6400원 높은 128만400원이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한정판 '갤럭시버즈2 포켓몬 몬스터볼 커버 패키지'도 20일 오전 10시에 출시된 지 8분 만에 삼성닷컴에서 완판됐다. 또다른 판매처인 '지마켓 빅스마일 데이'에서도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났다. 오프라인 매장인 '삼성 디지털 프라자 홍대점'에서는 제품이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패키지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2' △몬스터볼 케이스 △포켓몬 스티커로 구성됐다. 스티커는 △피카츄 △파이리 △꼬부기 △뮤를 포함한 11종으로, 랜덤으로 1종만 제공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포켓몬 콜라보 제품이 재고 소진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하반기 언팩행사에서 새로운 스마트폰과 이어폰이 공개되기 전 남은 물량을 정리하고, 또 '완판 효과'로 기기 자체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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