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해리 왕자가 온라인 아동 보호를 강조하며, 소셜미디어 기업을 맹비난했다.
영국 매체 인터내셔널 비즈니스타임스에 따르면, 해리 왕자가 캘리포니아주의 자택에서 런던 비영리단체 5Rights Foundation의 전 세계 아동 온라인 안전 툴킷(Global Child Online Safety Toolkit) 출시 기념 원격 인터뷰에 응하며, 온라인 안전망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해리 왕자는 “기술의 책임성과 미래 기술 설계 접근방식을 다룰 의미 있는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더 많은 아동이 중독성 온라인 콘텐츠를 접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온라인 콘텐츠 다수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접해서는 안 되며, 유포되어서도 안 되는 해로운 콘텐츠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와 동시에 정치계 지도자를 향해 아동 보호를 위한 강력한 법률 규제 마련을 촉구했다. 해리 왕자는 “새로운 법률과 대중의 압력, 그리고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 또한, 세계 최대 기업이 외부 세계에 숨긴 사실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해리 왕자는 세계 최대 규모 SNS 기업이 은폐한 온라인의 문제점을 내부 고발자나 내부 관계자를 통해 뒤늦게 알려져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기본적으로 SNS 플랫폼이 젊은 세대를 주요 사용자 기반으로 염두에 두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해리 왕자의 발언은 지난해 9월,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프란시스 하우어(Frances Hauer)의 폭로 사실을 시사한다. 하우어는 페이스북이 내부 연구를 통해 인스타그램이 아동, 청소년 정신 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를 은폐한 사실을 폭로하며 큰 파문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해리 왕자는 “아동이 자유롭게 무료로 학습과 오락 활동, 사회와의 연결 이외에 각종 위험한 콘텐츠에 끊임없이 노출되는 것을 원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라며, 기성세대가 기술의 새로운 사회 형성과 관련하여 올바른 발전 방향을 채택하지 못하거나 무시할 때, 아동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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