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전문 매체 CDO 트렌드가 파이썬 3.11 첫 번째 베타 버전 공개 소식을 보도했다.
이번 베타 버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존 버전인 3.10버전 대비 최대 60% 빨라진 속도이다. 코드 수정이 없을 때는 이전보다 평균 25% 더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파이썬은 데이터 과학, 통계, 머신러닝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성과 쉬운 구문, 뛰어난 가독성 등과 같은 장점으로 많은 개발자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쉬운 문법과 코딩의 간편함에만 최적화된 것과 달리 속도가 아쉽다는 불만을 종종 접할 수 있었다.
실제로 작업마다 편차는 있지만, 파이썬 실행 속도가 C 언어의 1/100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기도 했다. 여기에 멀티스레딩까지 활용하여 멀티 코어 프로세서를 최대로 활용한다면, 파이썬과 C의 속도 차이는 더 벌어진다.
이에, 파이썬 소프트웨어 재단(Python Software Foundation)이 속도 개선의 필요성을 염두에 두었다. 지난 1년간 파이썬 창시자 귀도 반 로섬(Guido van Rossum)과 섀넌(Shannon)의 주도 하에 3.10 버전 대비 2배 이상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파이썬 속도 개선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C 파이썬 인터프리터 향상 작업은 거의 완성되었으나 루프 동적 전문화나 바이너리 옵션 같은 '핵심 요소'는 아직 개발 중인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올해 중으로 성능이 훨씬 업그레이드된 파이썬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썬 속도를 높이는 다른 방법으로 대체 런타임을 이용하거나 C/C++로 쓰인 모듈을 래핑 하는 등 여러 방법이 있다. 하지만 모두 파이썬의 참조 구현체이자 가장 널리 이용되는 파이썬 버전인 C 파이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3.11 버전은 3.10 버전과 메모리 사용량이 같으며, 파이썬 3.11 정식 버전 출시 시점은 올해 10월이 유력하다. 3.11 베타 프리뷰 버전은 현재 파이썬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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