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역사 속으로 사라진 아이팟(iPod)의 크리에이터인 토니 파델(Tony Fadell)이 메타버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와이어드, 씨넷, 더 맥 옵저버 등 복수 외신은 파델이 메타버스를 강력히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파델은 글로벌 월간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AR과 VR, XR 등을 극찬하는 대중 및 여러 업계가 가상 세계에서 다양한 활동과 객체 소유가 가능하다는 홍보에 주목했다.
그러나 그는 메타버스에는 “기후변화 위기 등 현실 세계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뇌와 자원, 시간이 거의 없다”라며, “2008년, 녹색 혁명(Green Revolution) 당시에는 실제로 환경 문제 개선 노력이 이어졌다. 그러나 SNS가 급부상하면서 인간의 생각과 재능을 빼앗아갔다. 그 결과,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졌다. 현재 많은 이들이 현실 세계의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않는 가상 세계와 관련된 부분에 인재와 자원을 집중 투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파델은 미국 IT 매체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와 그 근간이 되는 기술 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현실 세계의 문제 해결과 무관한 애플리케이션 활용 사례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파델은 메타버스에 진출하는 테크 기업이 가상 세계 진출 선언 경쟁을 펼치기 전, SNS에서 발생한 문제를 먼저 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시로 메타가 이미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의 성희롱 문제를 퇴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성희롱 문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도 고질적으로 발생한 문제이다.
파델은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관리 방식과 관련된 주장을 듣지 않는 새로운 소셜 활동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함께 전했다.
하지만 기후변화, 온라인 성희롱 등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파델이 메타버스를 반대하는 유일한 이유가 아니다.
파델은 상당수 메타버스 경험이 가상의 아바타를 중심으로 한 경험을 제공해, 결과적으로 메타버스 속 사회적 상호작용이 진실된 경험이라는 느낌을 주기 어렵다고 보았다. 이와 관련, 그는 “메타버스에서는 상대방의 표정을 볼 수 없다”라며, 감정적 교류 한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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